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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보험'도둑계약'에 하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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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보험'도둑계약'에 하혈했다"
"친구까지 동원,끔찍한 위협..임신중 수술까지"
  • 김미경 기자 news111@csnews.co.kr
  • 승인 2009.01.19 08:04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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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김미경 기자] "LIG손해보험 무서운 회사입니다. 설계사가 고객 몰래 자동차보험 '도둑' 계약을 한 뒤 되레 "갈기 갈기 찟어 죽이겠다"며 욕설을 퍼부어 하혈까지 했습니다"

경기도 광주의 홍 모 씨는 지난2007년 11월 같은 교회에 다니는 LIG손보 설계사를 통해 자동차보험을 계약했다. 

1년이 지나 자동차보험 만기가 돌아오자 설계사로부터 재 계약하라는 전화를 받았다.

홍 씨는 자동차보험을 다른 설계사를 통해 가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의사를 분명히 말한 뒤 다른 설계사를 통해 보험 계약을 했다. 그러나 몇 시간 지나지 않아 새 설계사로부터 “이미 자동차보험에 가입돼 있다”는 전화가 걸려 왔다.너무 놀란 홍 씨가 차를 함께 사용하는 남동생에게 전화를 걸었다. 

남동생은 예전 LIG손보 설계사로부터 “자동차보험 만기가 돼 오늘까지 입금해야한다”는 전화를 받고 80만 원가량의 돈을 송금했다고 말했다. 누나와 사전에 얘기가 돼서 자신한테 전화가 온 줄 알고 있었던 것. 

홍 씨는 본인 허락도 없이 가짜 서류를 만들어 불법 계약이 된 사실에 너무 기가 막혔다. 차주, 가입자, 피보험자 모두 홍 씨 명의였다. 

콜센터에 전화해 불법으로 계약된 자동차 보험에 대한 해지 요청을 했다.

그 뒤 설계사와 설계사의 친구라는 사람이 홍 씨에게 수차례 전화해 "갈기갈기 찢어 죽인다" "도둑년"이라는 등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퍼부었다.

홍 씨는 민원실과 감사실에 민원을 제기했다. 이후 보험사 측으로부터 해당 설계사가 한 달 동안 자동차보험을 취급하지 못하도록 처벌을 받았다는 사실을 전해 들었다.

지인들을 통해 “불법 승인만으로도 영업정지 3개월이다”라는 말을 들었던 터라 홍 씨는 '새털처럼 가벼운' 어이없는 처벌에 기가 막혔다.

홍씨는 “본인 몰래 가짜서류로 보험을 '도둑 계약'한  것도 모자라서 사과는 커녕 친구까지 동원해 살해 협박과 욕설을 하는 사람이 설계사 자격이 있느냐”며 불만을 터트렸다. 

이어 “이번 일로 스트레스를 받아 임신 7주 만에 하혈을 해 급하게 수술을 받았다. 이 일을 덮고 살기에는 너무 억울하다”고 분개했다. 

설계사를 변경한 이유에 대해서는 “LIG손보 설계사에게 자동차보험을 계약하면서 건강보험도 가입했다. 장사가 어려워져 보험료를 연체했는 데 설계사가 몰래 돈을 입금한 뒤 돈을 달라고 독촉했다. 돈을 떼 먹고 안 준다는 식의 문자도 들어왔다. 그 점이 섭섭해 아는 사람에게 보험을 들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LIG손보 관계자는 “동생이 자신의 명의로 차를 구입할 수 없어 누나 명의로 차를 구입해  운전했다. 처음 가입 당시 동생은 누나에게 보험료 전액을 현금으로 지급했으나  누나는 카드로 보험 계약을 하고 나머지 보험료를 분납해서 냈다. 그동안 연체되기도 해서 동생은 설계사에게 직접 돈을 보냈다. 누나는 돈을 받은 뒤 카드로 결제하려고 해서 문제가 불거졌다”고 밝혔다. 

LIG손해보험은 자산 규모로 국내 손해보험사중 삼성화재 동부화재 현대해상에 이어  4위를 기록하고 있다. 메리츠화재, 한화손해 롯데손해 제일화재 그린화재등 재벌 손보사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쏟아지고 있으나 가짜 서류로 고객 몰래 보험 계약을 한 후 협박과 욕설을 퍼부었다는 제보는 매우 드문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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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철 2009-01-27 14:30:19
김미경 기자.. 생각나는대로 글쓰지 마세요..
LIG 손보 한테서.. 가짜 서류로 보험 가입하게 했는 점에 대해서 진심으린 사과를 받고 충격에 의한 위자료등을 알아봐야지.. 무신 .,. 우리나라 말은 미괄식 문장이 많은데.. 기사를 끝에만 보면.. 결국은 누나가 카드깡의 경제사범이야??

박성운 2009-01-21 19:17:10
모든 보험사를 취급자
음.. 정말 무어라 말하기가 어렵네요. 정말 같은 업무를 보는 이로서 부그러울 따름이며, 누구신지 그분의 사진 공개와 영업정지처분 보단 자격정지 처분이 나을듯 합니다.

이동식 2009-01-19 17:53:55
항상 진실은 당사자만이 알수있지요
..........

멋진중년 2009-01-19 14:03:22
LIG보험 저도 당했습니다.
지난 해 7월 CJ홈쇼핑을 통해 LIG'무배당매직세이프'란 보험에 가입을 했습니다. 하지만 11월 말에 더 좋은 보험이 있다면서
보험 취소를 해달라는 말에 속아서 보험을 해제 하였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이 보험은 회사에 이익이 나지 않는다는 이유로
보험을 없앴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다시 보험을 부활시킬 수가 없다는 것이죠. 정말 어처구니 없는 일이었습니다.
LIG보험! 앞으로 정말 믿고 맏길 수 있는 보험일까요?

김미숙 2009-01-19 11:23:13
기자님이 누나의 가슴을 또 한 번 후벼 파네요.
LIG손보 관계자에게 들은 내용을 누나가 들었다면 어떻게 생각했을까요? 저 발언이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저렇게 자세하게 말을 하고 그 말을 그대로 기사화하는 것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유구무언이어야 하는 것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