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마약의 유혹에 네티즌들이 무방비로 노출돼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8일 디시인사이드 등 인터넷 유명 커뮤니티와 포털사이트 등에 따르면, '사이버마약'은 특정 주파수를 조절하는 방식으로 인터넷에 뇌파를 자극해 실제 마약을 흡입한 것과 비슷한 환각을 느끼게 해준다는 것.

문제는 사이버마약을 경험한 사람들의 체험담이 퍼지면서 호기심에 따라하려는 네티즌들이 급증하고 있다는 것.

국내에서는 '아이도저(I-Doser)'라는 인터넷 사이트에서 사이버 마약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사이트는 항불안성(Antianxiety) 항우울성(Antidepressant) 처방성 마약(Prescription) 정화(Pure) 마약성(Recreational) 진정제(Sedative) 성적흥분(Sexual) 수면(Sleep) 스테로이드(Steroid) 각성제(Stimulant) 등이라는 10개 항목을 통해 총 73개의 mp3 파일을 서비스 하고 있다.

특히 마약성 항목에는 코카인이나 모르핀, 헤로인, 마리화나, 야바 등 총 28 종류의 마약을 직접 느끼게 해준다는 파일들이 진열돼 위험성을 자극하고 있다. 각 소개된 항목을 클릭하면 해당 마약을 흡입한 것과 같은 환각에 빠지게 해준다.

'사이버마약'의 가장 큰 문제점은 실제로 이용자를 중독에 이끌 수 있다는 데 있다.

중독성 논란에 대해 아이도저측은 "사이버 마약 자료는 뇌파를 조정해서 실제 마약류의 10분의 1이나 5분의 1정도의 시간 정도만 환각성을 유지할 뿐 중독과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이민재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