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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초특가 초콜릿 먹고 장염 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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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초특가 초콜릿 먹고 장염 고통"
  • 김미경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9.02.20 08:17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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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김미경 기자] “롯데백화점에서 변질된 초콜릿을 초특가 판매했어요!"

롯데백화점에서 산 롯데제과의 아몬드 초콜릿을 먹고 장염에 걸렸다며 소비자가 불만을 쏟아냈다. 롯데백화점 측은 “검사 결과, 식중독균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서울 미아동의 김 모(남. 27세) 씨는 지난 2일 롯데백화점 미아점 지하 2층 식품관에서 정상가 3600원짜리 롯데제과 아몬드 초콜릿을 2000원에 초특가에 판매한다는 광고 문구를 보고, 초콜릿을 샀다.

며칠 후 초콜릿을 먹으려고 포장지를 개봉했다가 깜짝 놀랐다. 초콜릿 중 절반 이상이 곰팡이가 핀 것처럼 하얗게 변색돼 있었던 것. 초콜릿 표면의 광택이 사라지고 작은 구멍들이 뚫려 있는 것도 있었다.

해당 제품의 유통기한은 2009년 3월 1일. 불과 한 달도 남아있지 않았다.

김 씨는 찝찝한 마음이 들었지만, 버리기 아깝다는 생각에 그중 상태가 괜찮아 보이는 것으로 2~3개 집어먹었다.

그날 저녁, 김 씨는 구토와 설사 증세로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다.

다음날 해당 초콜릿을 들고 롯데백화점 고객센터를 찾아갔다. 초콜릿을 보여주자 상담원은 냉큼 집어먹더니 “맛있는데요. 제품에는 아무 이상이 없어요”라며 김 씨에게도 먹어볼 것을 권했다.

어이가 없었던 김 씨는 “이것 먹고 탈이 났는데 먹고 싶겠냐”면서 “아무리 유통기한 이내 제품이더라도 보관상 잘못이 있다면 변질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고, 직원은 “몸의 이상증상이 초콜릿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지 정밀 분석을 해봐야 한다. 제품을 두고 가라”고 했다.

백화점을 나선 김 씨는 오후까지도 몸 상태가 좋지 않자 병원을 찾았다. 의사는 “초기 장염 증상이 보인다”며 주사와 약 처방전을 해줬다.

김씨는 “초특가라고 유인하고는 정작 유통기한이 한 달도 남아있지 않은 제품을 팔았다.  더욱이 상담원은 아무 양해도 구하지 않은 채 초콜릿을 먹고 소비자가 억지를 부린다는 투로 대했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연구소에 시험 분석을 의뢰해 식중독 유발균인 살모넬라 등을 검사한 결과 상품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초콜릿 표면이 하얗게 변하는 것은 온도 변화에 의해 나타나는 ‘블룸(bloom) 현상’이다. 상품의 변질과는 상관이 없고, 먹어도 전혀 해롭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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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항아리 2009-02-25 16:39:31
초콜릿~
초콜릿 온도에 민감한 상품이고요~
하얗게 된것은 블룸현상인거 같습니다.
상품에는 이상이 없는경우가 대부분이고요~
똑같은 음식을 여럿이 먹어도 배탈나는사람 꼭나옵니다....ㅋㅋ

ㄷㄷㄷ 2009-02-23 18:18:05
약간 어이없네요.
초콜릿을 처음 먹는 것도 아니고, 하얗게 되면 다 곰팡이인가??
그 초콜릿 저도 먹었습니다. 아무이상없이 9개고 10개고 먹었는데;;
저 분이 배아픈건 저 분이 몸이 안좋으신거죠 ㅡㅡ. 억지라고 해놓고
변질돼는거지 아무이상없다는 소리에 얼마나 뻘쭘하실지 참. 찾아가도 일단 좀 알고 갑시다. 무작정 가지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