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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슨 백열전구, 퇴장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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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슨 백열전구, 퇴장하나
  • 연합뉴스 master@yonhapnews.co.kr
  • 승인 2007.02.10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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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슨의 발명품인 백열전구가 신제품에 밀려난 타자기와 말, 4륜 경마차와 같은 신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 미국 주 의회의원들이 백열등 사용을 금지하고 형광등으로 대체하는 법안을 제안했기 때문이다.

이들이 제안한 법안이 통과되면 토머스 에디슨이 19세기 말 대량생산이 가능하도록 개량한 백열등은 효율이 높고 수명이 긴 형광등으로 대체된다.

캘리포니아 주 의회의 로이드 레빈 하원의원은 캘리포니아주내에서 백열등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제안하겠다고 지난달 발표했다.

뉴저지 주 의회의 래리 챗지다키스 의원도 8일 주 정부 건물의 조명기구를 3년 이내에 형광등으로 바꾸도록 하는 법안을 제안했다.

공화당 소속인 챗지다키스 의원은 "백열등은 오래전에 발명됐고 그후 많은 변화가 있었다"면서 "나는 토머스 에디슨의 유품을 존경하지만 에너지를 적게 쓰는 것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내 여러 주 정부들은 주민들에게 에너지부와 환경청이 후원하는 연방 지원프로그램을 이용해 백열등을 형광등으로 교체하도록 장려하고 있다.

에디슨이 축음기와 전동차 등을 발명해 400건 이상의 특허를 얻은 뉴저지주도 청정에너지계획의 일환으로 소형 형광등으로의 교체를 권하고 있다.

주정부 공공시설국에 따르면 이 계획에 따라 2005년에만도 120만개 이상의 조명등과 비품이 보급됐다.

에디슨은 필라멘트가 오래 타도록 하는 제조과정을 완성해 백열등 대량 제조를 가능하게 했다.

유리관내의 가스를 가열해 빛을 내는 형광등은 20세기 초에 개발돼 1940년대에 일반에 판매됐다.

형광등은 백열등에 비해 에너지 소비는 절반 정도에 불과하지만 수명은 몇배나 긴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형광등이 깨졌을 때 나오는 내부의 수은증기가 환경을 해칠 수 있어 일부 주정부는 대량사용업체에 재활용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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