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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A/S센터 수리비, 업체별로 '천차만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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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A/S센터 수리비, 업체별로 '천차만별'
  • 연합뉴스 master@yonhapnews.co.kr.
  • 승인 2007.02.12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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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제조업체가 직영하는 A/S센터의 부품가격,공임,도장료 등 수리비가 제작사별로 크게 차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격이 자율적으로 책정되기는 하지만 동급차량,동일부품의 수리비가 2~3배씩 벌어지는 것은 지나친 것으로 결국 '가격 부풀리기'가 그 원인이라고 손해보험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12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손보사들은 지난해 보험개발원 부설 자동차기술연구소에 의뢰해 작년 상반기(1~6월) 현대, 기아, 쌍용, GM대우, 르노삼성 등 5개 업체가 직영하는 전국 70개 A/S센터의 보험사 수리비 청구내역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쌍용 체어맨의 후드(보닛) 교환공임은 8만1천300원으로 현대 에쿠스(3만1천700원)나 르노삼성SM7(3만6천원)에 비해 2배 이상, 기아 오피러스(2만5천원) 보다는 3.3배 높았다.

후드 부품가격도 체어맨이 36만원으로 SM7(17만원)에 비해 2.1배 비쌌다.

앞도어 공임은 SM7이 12만6천원으로 오피러스(5만7천원)에 비해 2.2배, 부품비는 체어맨이 35만원으로 SM7(13만원)보다 2.7배 높았다.

도장료에 있어서는 에쿠스가 가장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후드와 앞ㆍ뒤 도어, 앞 휀다(범퍼와 바퀴 사이부분)의 도장료는 에쿠스가 119만원으로 체어맨(87만7천원)과 SM7(82만8천원)에 비해 35~40% 높았으며, 오피러스(67만3천원) 보다는 2배 가까이 비쌌다.

부품 교환비율도 일반 정비공장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A/S센터의 부품별 교환율은 앞범퍼가 40.3%, 뒷범퍼가 32.1%, 앞휀다가 31.4%로 일반 정비공장에 비해 각각 5.7%포인트, 9.1%포인트, 8.5%포인트 높았다.

A/S센터에 입고되는 차량 2~3대 가운데 1대꼴로 범퍼나 앞휀다를 교환한다는 얘기다.

5개 제작사의 평균 수리기간도 4.4일로 일반 정비공장(2.16일)에 비해 2배 이상 길었다.

일반공장은 주로 부품공급 지연으로 수리가 늦어지지만 A/S센터의 수리지연은 노사분규나 주5일 근무 등에 의한 것으로 해석된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정비공임과 부품비가 의료수가처럼 자율화되어 있기 때문에 가격 차이 자체를 문제 삼을 수는 없지만 3배 가까이 차이나 나는 것은 거품에 의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보험처리를 할 때 수리비가 '고무줄'처럼 높아지는 경우가 많아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며 "강력한 단속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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