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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만 대면 만병통치".. 생 난리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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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만 대면 만병통치".. 생 난리통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9.06.20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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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만 대면 병을 치료할 수 있다는 신기한 명의가 중국 관영 중앙(CC)TV에 소개되면서 중국 전역에서 난리가 일어나고 있다.

   중국 주요 포털들은 19일 CCTV가 신기한 명의로 보도한 리페이강(李培鋼)의 연락처를 찾거나 CCTV 보도를 놓고 반신반의하는 누리꾼들로 들끓고 있다.
사태의 발단은 CCTV가 지난 13일 '얼굴 마주보기(面對面)' 프로그램에서 리페이강이 손만 사용해 하반신 불수인 환자를 일으켜 세웠다고 보도하면서 비롯됐다.

   CCTV는 리페이강이 하반신 불수인 외국인 환자(63)를 안마한 후 환자가 일어나 걷는 장면과 무릎 관절염이 심각해 앉을 수 없는 환자를 안마로 치료하는 장면을 방영했다.


프로그램 진행자는 "칼을 대지도 않고 약을 쓰지도 않고 두 손으로 염증을 없애며 통증을 제거하고 근육을 키우며 기능을 회복시킨다"면서 "정말 신기하다"는 말을 연발했다.

   방송이 나간뒤 전국의 하반신 불수 환자와 가족들은 리페이강의 소재지를 찾기 위해 혈안이 됐으며 일부 누리꾼과 언론은 도저히 믿을 수 없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중국 포털들에 실린 자료에 따르면 리페이강은 탕산(唐山)시 제2병원 골절상연구소 소장으로 근무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으나 확인 결과, 그런 연구소는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탕산시 제2병원은 전국 각지에서 리페이강을 찾는 전화가 쇄도해 업무가 불가능해지자 18일 성명을 내고 "우리 병원에는 리페이강이란 의사가 없다"고 공식 발표했다.

   중국 기자들이 CCTV에 전화를 걸어 리페이강의 연락처를 알려줄 것을 요구하자 담당자는 CCTV 홈페이지에 그가 보내온 공개 서신을 올려 놨으니 보라고 답변했다.

   리페이강은 CCTV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나의 능력과 정력에 한계가 있다"면서 "당분간 환자들의 치료 요구를 만족시켜 줄 수 없어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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