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국소비자원(원장 윤수현)은 시중에 유통 중인 알카라인 건전지 14개 제품의 품질(지속시간)·안전성(내누액, 중금속함량)·경제성(충전식 전지 비교) 등 시험평가 결과 이같이 밝혔다.
평가 대상은 ▲다이소 ‘네오셀 알카라인’ ▲듀라셀 ‘디럭스 알카라인’ ‘울트라 알카라인’ ▲벡셀 ‘프리미엄 알카라인’ ‘플래티넘 알카라인’ ▲에너자이저 ‘알카라인’ ‘알카라인 맥스’ 등 7개다. 각 제품 모두 AAA형과 AA형으로 나누어 평가됐다.
소비자원은 건전지 품질을 지속시간으로 평가했다. 지속시간은 건전지 핵심 성능으로 방전에 도달하는 시간이 길수록 우수한 제품이다.
평가는 사용 용도에 따라 저부하, 중부하로 나누어 방전과 정지를 반복해 일정 전압에 도달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을 확인하는 방식이 이용됐다. 평가 결과 제품 간 AAA형은 최대 1.3배, AA형은 최대 1.2배 차이가 나타났다.
저부하 조건에서 AAA형은 다이소(네오셀), 듀라셀(울트라), 벡셀(플래티넘), 에너자이저(맥스) 등 4개 제품이 23시간 40분 이상으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벡셀(프리미엄), 에너자이저(알카라인) 등 2개 제품은 21시간 20분 이하로 ‘보통’으로 평가됐다.
AA형에서는 다이소(네오셀), 듀라셀(디럭스·울트라) 등 3개 제품이 25시간 37분 이상으로 ‘우수’했다. 반면 벡셀(프리미엄), 에너자이저(알카라인) 등 2개 제품은 24시간 6분 이하로 ‘보통’으로 평가됐다.
중부하 조건에서 AAA형은 다이소(네오셀), 벡셀(플래티넘), 에너자이저(맥스) 등 3개 제품이 4시간 35분 이상으로 ‘우수’했으며, ‘듀라셀(울트라) 벡셀(프리미엄), 에너자이저(알카라인) 등 3개 제품이 4시간 이하로 ’보통‘이었다.
AA형은 다이소(네오셀), 듀라셀(디럭스·울트라), 벡셀(플래티넘) 등 4개 제품이 8시간 17분 이상으로 ‘우수’했다. 백셀(프리미엄), 에너자이저(알카라인) 등 2개 제품은 7시간 43분으로 ‘보통’이었다.
가격 대비 성능은 최대 8.6배 차이 났다. 12개입 제품 기준으로 건전지 1개당 가격은 제품 간 약 7배 차이가 확인됐다. 특히 묶음 개수가 많을수록 1개당 가격이 낮아져 20입 이상 멀티팩 제품은 4입 제품보다 최대 3.2배 저렴했다.
지속시간과 같은 조건으로 가격 대비 성능을 조사한 결과 다이소(네오셀) 제품이 모든 조건에서 가장 뛰어났다. AAA형 제품은 최소 7.1배~최대 8.6배, AA형은 최소 6.8배~최대 7.1배 수준으로 지속시간이 길었다.
안전성 부분에서는 모든 제품에서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건전지를 전자기기에 끼운 상태 또는 이상 환경에서 장기간 보관할 때 내부 전해질이 외부로 새어 나오는 내누액 현상과 수은(Hg), 카드뮴(Cd), 납(Pb) 등의 중금속 함량 초과 여부 모두 문제없었다.
법정 표시 사항과 시험평가 대상 제품 모두 기준에 적합했다.
이와 함께 소비자원은 경제성 부분에서 일반 건전지 대비 충전식 전지가 최소 20배~최대 42배 저렴하다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설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