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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새차 맞아?".."잘못걸렸어,그냥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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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새차 맞아?".."잘못걸렸어,그냥타"
"도색 불량?~30만원 줄께".."시동 3번 더 꺼지면 와~"
  • 이경환 기자 nk@csnews.co.kr
  • 승인 2009.06.26 07:28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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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경환기자]고가의 신차를 구입한 운전자들이 구입 직후 부터 발생되는 차량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그러나  자동차업체들은  반복적인  수리 외에 실질적인 대안을 세우지 못하고 있어 운전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수천만원 대의 자동차를 구입한 운전자들은 잔 고장과 알 수 없는 소음으로 제대로 운행도 못한 채 정비센터에 차량을 입고 시켜야 하는 불편은 물론 운행 중 갑자기 시동이 꺼지는 등의 중대한 결함이 발생 돼도 자동차 업체들은 관련 법규를 앞세워 땜질 수리만을 반복하고 있다..

현재 자동차에 대한 소비자 분쟁 해결 기준은 출고 1년 이내의 차가 시동이 꺼지는 등의 안전을 위협하는 중대한 결함이 3차례 이상 반복돼야만 교환이나 환불을 받을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때문에 운전자들은 교환이나 환불은  엄두도 내지 못한 채   '잘못 골라 잡은 차' 때문에 수천만원의 돈을 들이고도 목숨의 위협까지 감수해야 하는 실정이다.

자동차 시민연합 임기상 대표는 "소비자들이 차량을 인수할 때 들뜬 마음에 덜컥 차량을 인도 받지 말고 시운전도 해보는 등 좀 더 정밀한 점검이 필요하다"면서 "출고가 된 시점에서 어느 정도 문제가 드러나는 만큼 가급적 낮에 차량을 인도받아  좀 더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는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GM대우차.르노삼성자동차.쌍용자동차등의 국산 신차와 BMW.아우디.혼다.푸조.폭스바겐등 외제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쇄도하고 있다. 최근에 접수된 국산 신차에 대표적인 사례 3개를 정리한다.

#새 차 중고차로 만들고 "현금 30만원 받고 가~"
서울 강동구에 살고 있는 양 모(남.31세)씨는 지난 5월께 강동구에 위치한 기아자동차 영업소에서 포르테 차량을 1400여만원을 들여 구입했다.

지난 6월6일 차량을 출고 받은 양 씨.며칠이 지난 뒤 지인으로부터 차량의 본넷과 휀다,  트렁크 부분의  도색이 불량 아니냐는 지적을 받게 됐다.

양 씨가 자세히 살펴보니 일반적인 도색불량도 아닌 본넷 부분에 마치 바늘로 찌른 듯한 자국 4군데와 차량 색깔이 변질된 듯한 부분 등 곳곳에서 이상한  흔적이 발견됐다.

어이가 없었던 양 씨는 당시 차량을 판매한 영업사원을 찾아 항의했고, 영업사원 역시 도장불량으로 판단해 성동서비스센터를 찾았다.

차량을 점검한 서비스센터 직원은 "본넷 부분은 아예 교환을 해야 할 것 같다"고 양 씨에게 설명했다.

구입한 지 한 달만에 차 값에 영향을 줄 수도 있는 외관 교체를 납득할 수 없었던 양 씨는 "중고차를 산 것도 아니고 새 차를 산지 한 달만에 외관 부품을 교체해야 한다는 게 말이 되냐"며 거세게 항의했다.

그러자 담당직원은 "교체 외에는 방법이 없다"면서도 "현금 30만원과 엔진오일 3번 무상교환, 밋션오일 1회 무상교환 등의 혜택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양 씨는 신차에서 결함이 생긴 만큼 차량교체는 물론 이 문제로 수차례에 걸쳐 서비스센터를 가기 위해 제대로 출퇴근 조차 못한 부분까지 보상을 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양 씨는 "기아자동차라는 브랜드를 믿고 차량을 구매했는데 불량 차를 신차처럼 판매하고도 이제 와서 나 몰라라 하는 행태에 화가 난다"면서 "이 문제로 인한 정신적, 육체적 고통에 대한 보상절차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운행 중 시동 꺼져?, 3번 더 꺼지면 와~"
용인 풍덕천에 살고 있는 정 모(여.30세)씨는 지난 2월2일 GM대우 영업소를 방문해 1300여만원 짜리  라세티 프리미어 차량을 구입했다.

지난 달 9일 차량을 인도받아 문제없이 차량을 이용하던중 보름쯤 지나  출근길에 차량에서 갑자기 '펑'하는 소리가 나더니 엔진오일 경고등이 켜졌다.

이후 엑셀레이터를 밟아도 차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아  정 씨는 차량을 간신히 갓길로 옮겼다. 고속으로 주행 중이었던 만큼 제 때 차량을 세우지 않았다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차량을 갓길로 옮긴 뒤 잠시 시동을 끄고 기다렸다 시동을 걸기 위해 다시 키를 돌렸지만 이번에는 시동이 걸리지 않았다.

결국 정 씨는 보험회사에  견인차를 요청, 차량을 GM대우 서비스센터로 옮겼다.

서비스센터 직원은 점검 후 "엔진오일을 공급해 주는 일부 부품에서 고장이 난 것 같다"며 부품을 교환했다.

그러나 정 씨는 이제 겨우 300km정도 운행한 차량에서 이런 결함이 발생했다는 것이  불안하기도 하고 화도 나 GM대우 본사에  차량 교환을 요청했다.

그러나 상담 직원은 "3차례 이상 같은 고장이 발생해야만 교환이 가능하다"고 안내했다.

정 씨는 "당시 너무 놀란데다 차량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그 이후 차량을 이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하소연했다.

정 씨는 "결함이 있는 제품이 나올 수는 있지만 생산 된 제품에 대해 책임을 질 줄 알아야 하는 것 아니냐"며  "3번 이상 같은 죽을 고비를 넘겨야만 차를 교환해 준다는게 말이 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인 없는 '삐~' 고주파 소리, "차 잘못 걸렸어 그냥 타"
경기도 동두천에 살고 있는 차 모(남.26세)씨는 지난달 말께 르노삼성 도곡점에서 SM5 차량을 2200여만원에 구입했다.

일주일 여후  차량를 출고 받은 차 씨.바로 다음 날 새 차를 타고 운행을 하던 중 뒷쪽 좌석에서 '삐~'하는 소리가 들렸다.


 운행을 할수록 소리가 점점 커졌다.창문을 열면 소음이 폐차 직전의 'X차' 뺨칠 정도로 더 심해 차를 판매한 영업사원에게 연락하자  르노삼성 지정 서비스센터를 찾으라고 안내했다는 것.

서비스센터를 찾은 차 씨의 차량을 점검한 직원은 "연료펌프 쪽에서 소음이 나는 것 같다"면서 "현재는 부품이 없으니 다음 주 중에 고치자"고 설명했다.

60km도 타지 않은 차에서 소음이 발생한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던 차 씨는 차량을 구입한 지역 지점장에게 차를 교환해 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

그러나 지점장은 "차에는 2만여가지의 부품이 들어 가는 데 그 중 100원짜리 부품이 잘 못 됐다고 차를 바꿔 줄 수는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AS를 받으면 소리가 완전히 잡히지는 않겠지만 조금은  줄어들 것"이라면서 "차가 잘못 걸렸다고 생각하라"고 말해 차 씨를 더욱 황당하게  했다.

차 씨는 "현재 연료계통 부품까지 교체했지만 소음은 여전하다"면서 "저음도 아니고 고음의 소리가 계속 울려 운전할 때마다 신경을 갉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팔면 그만인 대응에 너무 화가 나 일도 제대로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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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크론 2009-06-28 08:40:56
불만제로위하여~~~
우리는 20년간 사업하면서도 소비자가 1달내 교환환불가능한 정책을 고수하고있는데, 대기업은 참,,,하기야 부품수가많으니 그드도 골치아플것, 싸이크론을 달고 출고하면 덜고민할텐데, 소음도 줄고, 저공해, 공출력, 내구신뢰성, 연소실내 카본청소로 급발진방지 엔진화재방지등등 20가지효과.... 한국제품연구 www.cyclone3.com

마시마로 2009-06-26 15:45:55
이러면서
이러면서 힘들다. 차를 사줘라.. 뭐 팔면 장땡이니 우선 그 잘난 법부터 고쳐야하는거 아닌가?
이러다간 조만간 정말 국산차 보기가 힘들날이 올거다.
그리고 왜 외국에선 as가 최강이란 소리가 들리는건 머야!!
자국민만 우습게 아니..참나..

검은 매 2009-06-26 11:50:50
걱정이됩니다.
14년된 헌차를 폐차하고 SM5 그입하려 했는데

헌차 그냥 탈렵니다. 헌차도 이직은 탈만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