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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외제차 '저승사자'보다 더 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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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외제차 '저승사자'보다 더 겁난다"
"주행중 느닷 없이 시동 '뚝~뚝'".."무슨 교환?~고쳐 타"
  • 이경환기자 nk@csnews.co.kr
  • 승인 2009.07.27 08: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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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경환 기자] “차를 쳐다보면 ‘저승사자’ 보다 더 무섭습니다”

새로 구입한 크라이슬러 차량이 운행 중 시도 때도 없이 갑자기 시동이 꺼지는 고장으로 운전자가 불안에 떨고 있지만 회사 측이 ‘땜빵’수리만 고집해 원성을 사고 있다.

특히 고속도로 주행 중에 느닷없이 시동이 꺼져 거의 목숨을 걸고 운전을 해야 할 절박한 상황이라며 차량 교환·환불을 요구하고 있다. 15년 묵은 중고차를 굴려도 이렇게 불안하지는 않을 것 이라며 발을 굴리고 있다.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GM대우자동차.르노삼성자동차 등 국산차를 구입하려고 하다가 아무래도 안전성면에서 외제차가 한수 위라고 판단해 이 차를 구입했다. 그러나 구입하자마자 차가 ‘흉기’로 돌변하자 후회를 하고 있다.

서울 구로구에 살고 있는 경 모(여.31세)씨는 최근 크라이슬러 코리아가 수입, 판매하고 있는 뉴세브링 차량을 구입, 지난 4월30일 차량을 인수받았다.

차량을 구입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서부터 배터리가 방전 돼 시동이 걸리지 않는 등 잔고장이 발생하더니 지난 6월1일에는 주행 중 갑자기 시동이 꺼지는 ‘사건’이 터졌다.

다행히 뒷 차가 안전거리를 유지해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자칫하면 대형사고로 번질 수있는 아찔한 순간이었다.

놀란 경 씨는 보험사로 견인차를 요청, 서비스센터에 차량을 입고 시켰고 이틀에 걸쳐 수리를 모두 마쳤다. 그러나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운행 중 갑자기 시동이 꺼진지 10여일 만인 지난 11일 또 한 번 차량이 고속도로를 달리던 중 시동이 꺼졌다.

화가 난 경 씨가 크라이슬러 코리아 측에 전화를 걸어 거세게 항의하자 담당직원은 "죄송하다"며 바로 현장으로 견인차를 보내 또 한 번 서비스센터에 차량을 입고 시켰다.

두 번이나 아찔한 사고를 당했지만 제대로 수리를 해준다는 담당자의 말을 믿은 경 씨는 수리를 받은 뒤 차량을 돌려받았다.

그러나 10일 만에 또 다시 운행 중 시동이 꺼졌고, 화가 치솟은 경 씨는 차량을 판매한 딜러에게 전화를 걸어 차량 교환을 요구했다.

딜러는 “새 차로 교환 하려면 한 달 정도 걸린다. 색상도 현재 검정색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은색으로 교환을 해주겠다”고 약속했다. 별다른 방법이 없었던 경 씨는 딜러의 말을 믿고 한 달을 기다렸지만 지난 21일 본사 측 담당자는 “새 차로 교환은 어렵고 밋션을 교환해 줄 테니 다시 한 번 차량을 이용해 보라”면서 경 씨를 당황케 했다.

‘딱 이거다’라는 결함도 발견되지 않은 상태에서 운행 중 시동이 꺼지는 차량이 불안하기만 한 경 씨는 “차량을 더 이상 이용할 수 없다”고 거세게 교환을 요구했지만 계속해서 거절되고 있는 상황이다.

경 씨는 “현재까지 정비 내역서를 살펴보면 뚜렷한 원인도 제대로 파악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더욱이 차량을 판매한 딜러와 정비사 까지 교환이 가능하다고 말했는데 한 달이 지나서야 ‘수리해 타라’는 업체 측의 말에 분통이 터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크라이슬러 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규정상 안전을 위협하는 같은 결함이 4차례 반복이 돼야 교환이나 환불이 가능하다”고 해명했다.


  (지난2007년 4월 14일 서울 W호텔에서 열린 크라이슬러 뉴 세브링 세단출시 발표회에서 연주복 차림의 모델들이 신차를 홍보하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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