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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F쏘나타.뉴SM3 돌풍에 세제혜택 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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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F쏘나타.뉴SM3 돌풍에 세제혜택 꽝"
'지각'출고로 해 넘겨 세금 '법대로'..소비자들 "이럴 줄 알았다"
  • 유성용 기자 soom2yong@csnews.co.kr
  • 승인 2010.01.04 0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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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현대자동차의 YF쏘나타, 르노삼성차의 뉴SM3 등 인기 상종가를 치고 있는 일부 신차 출고가 늦어져 노후차 세제혜택을 받지 못한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일부 자동차 판매영업소들이 폭주하는 신차 계약을 놓치지 않기 위해 출고를 장담하는 무리수로 소비자를 붙잡았지만  결국 출고가 이루어지지 않아 세제지원 혜택을 날리는 소비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노후차 혜택을 날린 소비자들 가운데 상당수는 "새 모델이 너무 마음에 들어 혜택을 놓칠 각오를 하고 구매를 했다"는 반응도 보이고 있다. 이들 두 모델의 인기도를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자동차는 한번 사면 최장 10년 이상 쓰는 내구 소비재인 만큼 다소 손해를 볼 각오를 하고 마음에 드는 모델을 구매한 소비자들이 증가하면서 노후차 혜택을 날린 사례도 그 만큼 많은 상황이다.


노후차 교체에 따른 세제지원 혜택은 작년  5월1일 시행됐으며, 지식경제부는 당초 약 25만여대 가량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작년 말까지 수혜 차량이 약 40여만대에 이를 정도로 소비자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작년 5월부터 11월까지 내수 자동차 판매 대수(88만5천대)의 35.4%인 31만3천대가 수혜를 누렸다.


노후차 세제지원을 받게 되면 취·등록세 등을 감면 받아 200만원~250만원가량 싼 가격에 차를 구입할 수 있다.


때문에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계약 납기를 맞추기 위해 작년 크리스마스와 연말 황금연휴를 반납한 채 특근 및 야간작업에 돌입하는등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그러나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YF쏘나타, 뉴SM3 등 일부 인기 차종은 연말까지도 계약 물량을 모두 맞추지는 못했다.


인기 상한가 신차 기다리다 낭패


성남시 중원구의 박 모(남.44세)씨는 작년 10월 평소 타고 다니던 99년2월식 아토스 차량으로 노후차 세제지원 혜택을 받기 위해 현대자동차 영업소를 찾았다.


당시 세제지원 종료일까지 두 달여 남았기에 다른 차로 혜택을 받을 수도 있었지만 영업소 직원이 연내 YF쏘나타 출고를 장담해 계약했다.그러나 지난 연말까지 차를 출고받지 못해 박 씨는 200여만원의 세제지원을 날려 버리게 됐다.


작년 10월12일 르노삼성자동차의 '뉴 SM3'를 계약한 석 모(남)씨는 연내  출고가 어렵다'라는 안내를 받고 11월 말께 GM대우자동차의 '라세티프리미어'를 재차 계약했다.


그러던 12월초 영업소 직원으로부터 '연내 차량이 출고 된다'는 안내를 받고 라세티 계약을 취소했다. 하지만 10여일 뒤 영업소 직원은 다시 '출고가 어렵다'고 사죄했다. 부랴부랴 GM영업소를 다시 찾았지만 이미 라세티를  출고 받을 시간마저 남아 있지 않았다.


세제지원 혜택을 받기위해 원치 않던 차량을 '울며 겨자 먹기로' 구입하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


12월초 계약을 한 뒤 20일여 만에 아반떼 신차를 인도 받은 이 모(남.28세)씨.  원래는  르노삼성자동차의 '뉴SM3'를 구입하려 했으나 연내 출고가 불가능함을 통보 받고 부랴부랴 차종을 바꿀 수밖에 없었다.


이 씨는 "그간 잔 고장으로 말썽 부리던 노후차도 처분하면서 세제혜택으로 좀 더 싸게 신차를 장만한 것은 좋지만, 원하지 않은 차량을 갖게 돼 뒷맛이 개운치 않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신차 출고가 지연돼 세제지원 혜택을 받지 못했다고 마냥 억울해하기 보단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신차 출시가 줄줄이 예정돼 있는 올해 차를 구입하는 것이 더욱 경제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전문가들 역시 "올해 출시될 신차들은 연비가 좋아져 유류비가 적게 들며, 중고차로 팔 때도 연식 면에서 유리한 만큼 연연해 할 필요는 없다"며 "올해 출시 예정인 차만 수입차 40여종, 국산차 10여종에 이르는 만큼 경쟁이 치열해져 더 많은 할인혜택이 제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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