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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약혼자' 김명철 사건 "성인 실종은 범죄와 연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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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약혼자' 김명철 사건 "성인 실종은 범죄와 연루?"
  • 온라인 뉴스팀 csnews@csnews.co.kr
  • 승인 2011.02.13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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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결혼식을 4달 앞두고 사라진 김명철의 행방을 집중 조명했다.

지난해 6월 12일 김명철씨의 여자친구 현주씨에게 “너의 과거와 돈 문제 등으로 힘들었고 다른 여자가 생겼다. 이제 내게 연락하지 마라”는 문자 한통만 온 채 김명철씨는 자취를 감췄다.

실종된 날 김명철씨가 마지막으로 만난 사람은 약혼녀 현주씨의 친구인 사채업자 K. 오후 5시 30분, 김명철씨는 사업을 소개시켜주겠다며 연락해 온 K와 최실장이라는 사람을 만나기 위해 집을 나섰고 그 뒤 행방을 감췄다. 

K에 따르면 세 사람은 함께 사업얘기를 나눴고 김명철씨는 최실장으로부터 계약금 3천만원을 건네받았다. 그리고 추가로 돈을 빌려달라고 해 김명철의 차를 담보로 차용증을 작성한 뒤 2천500만 원을 추가로 대출해줬다고 했다. 돈을 모두 받은 김명철씨는 ‘중동터널에서 다른 사람을 만난다’며 차를 두고 떠났고 K는 그렇게 김명철과 헤어졌다는 것.

하지만 김명철씨의 가족들은 김명철씨의 자동차는 1천만원을 주고 산 중고차로 2천500만원을 대출해준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또 사업계약에 필요없는 주민등록등본과 인감증명을 가져오라고 말했던 것, 띄어쓰기를 하지 않은 문자가 이상하다는 점을 들었다.

그런 중 최실장은 김명철씨를 만나 같이 술을 마셨고 K의 사주로 수면제를 이용해 김명철씨를 잠들게 한 후 00장식이라는 사무실로 옮겼다고 진술했다. 수사 결과 K와 최실장이 김명철을 업고 00장식에 들어가는 것을 본 목격자가 발견됐고 00장식은 K가 실종사건 발생 3일 전부터 한 달간 임차해놓은 점포임이 밝혀졌다.

김명철 실종사건 5일 후 00장식에서 K가 물청소를 한 것이 목격됐는데 사용된 물의 양이 전달에 비해 40톤이 증가했다. 결정적으로 00장식 내부에서 김명철씨의 혈흔과 머리카락이 발견됐다. 하지만 K는 끝까지 범행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취재진이 확인한 결과, K는 가게를 빌린 뒤 밖에서 가게 안을 볼 수 없게 종이를 모두 발라놓았다. 현주씨의 주변인들에 따르면 K는 현주씨를 오래 전부터 짝사랑해왔다.

하지만 살인을 입증할 물적 증거가 부족한 상황이다. 결국 K와 최실장은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집단, 흉기 및 감금)으로만 기소됐다.

김명철씨 실종 직후 단순가출로 접수돼 초동수사가 늦어졌고 사건해결의 실마리가 될 열쇠들이 사라져 버리고 말았다. 이렇듯 성인 실종의 경우 대부분 가출로 접수되기 때문에 이후 범죄와 연루돼 있을 경우 미제사건으로 남을 가능성이 많다.

한편 ‘그것이 알고 싶다’는 범죄와 연루된 실종사건에 대한 수사를 보완할 수 있는 대안을 모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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