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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할부금융 공시 도입후 금리 되레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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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할부금융 공시 도입후 금리 되레 상승
  • 김문수 기자 ejw0202@paran.com
  • 승인 2011.03.04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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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자동차 할부금융 비교공시시스템이 구축된 이후에도 여신전문금융회사(이하 여전사)의 평균금리가 내리기는 커녕 오히려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이 시스템은 소비자들이 자동차 할부금리를 쉽게 비교할 수 있게 하고 이를 통해 여전사들의 금리 인하 경쟁을 촉진할 목적으로 도입됐지만 소비자들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한 것이다.

  
4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우리파이낸셜의 중고차 할부금융 평균금리는 지난해 3개월(2010년 9~11월) 신규실적 공시 당시 연 23.6%였던 것이 최근 3개월(2010년 11월~2011년 1월) 실적 공시에서는 24.5%로 0.9%P 되레 상승했다.

  
또 같은 기간 현대캐피탈의 평균금리가 22.8%에서 23.4%로 오른 것을 비롯,아주캐피탈이 21.3%에서 22.2%로, 신한카드가 15.3%에서 15.6%로 각각 높아졌다.


특히 NH캐피탈은 20.7%에서 22.7%로 무려 2%포인트나 급등했다.


반면 하나캐피탈은 평균금리가 24.8%에서 24.0%로, RCI파이낸셜은 17.1%에서 16.9%로 각각 낮아졌지만 인하 폭은 미미했다.


하나캐피탈의 경우 중고차 할부금융 이용자의 61.5%가 25% 이상의 금리를 부담했고 이 수치는 NH캐피탈 54.3%, 우리파이낸셜 52.7%, 현대캐피탈 40.2% 등이었다.

  
금리는 회사별로 조달금리, 충당금, 적정이윤 등을 고려해 결정하는 것으로, 공시 대상은 국내 승용자동차 전 차종이며 수입차와 상용차는 제외된다.


자동차 할부금융 비교공시시스템은 지난해 7월 금융당국과 여전업계가 금리인하 경쟁을 촉진한다는 이유를 내세워 여신금융협회 홈페이지(www.crefia.or.kr)에 구축했다.


그러나 기대했던 금리인하 효과는 거의 얻지 못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기준금리 상승으로 조달금리가 올라 평균금리가 약간 오른 것일 뿐 할부금융 금리가 전반적으로 오른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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