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정몽구 회장 "'품질 고급화'에 주력해야"
상태바
정몽구 회장 "'품질 고급화'에 주력해야"
  • 유성용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11.06.30 09: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자동차그룹 정몽구 회장은 29일(현지시간) "품질혁신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계속 공략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정몽구 회장은 28일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HMMA)에 이어 29일 기아차 조지아공장(KMMG)을 잇따라 방문해 판매 전략과 차량의 품질을 집중 점검하는 한편 지난 5월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사상 처음으로 점유율 10%를 넘어선데 대해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정 회장의 미국 방문은 작년 8월 이후 10개월여만이다.

그는 "품질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며 “현장 생산설비의 안정과 품질이 우수한 부품의 적기공급 그리고 근로자들이 최상의 상태에서 작업에 임할 수 있도록 현장 안정화에 더욱 주력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지금까지 현대·기아차가 '품질 안정화'를 위해 애써왔지만 앞으로는 '품질 고급화'에 주력해야 할 때"라며 "고객이 만족하는 품질 수준을 넘어서 고객에게 감동을 주고, 감성을 만족시키는 품질 수준에 도달해야 하는 것이 새로운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번 방문은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현대차 및 기아차 미국판매법인 방문에 이어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의 현대차 공장과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의 기아차 공장을 둘러보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정 회장은 앨라배마 공장 방문에서는 1억7천300만달러를 투자해 엔진 생산설비를 개조하는 작업의 진행상황을 점검하고 차질없는 진행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 앨라배마 공장은 그동안 생산해온 싼타페를 기아차 조지아공장으로 이전해 생산하게 됨에 따라 싼타페에 장착해온 '람다' 엔진 생산라인을 '누우' 엔진 라인으로 교체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며, 올 가을 이 작업이 완료되면 엔진 생산능력은 35만대 수준으로 향상된다.

정 회장은 또 기아차 조지아 공장 방문에서는 1억달러를 투입해 현지 생산능력을 연간 30만대에서 내년까지 36만대로 20% 늘리고, 9월부터 K5(수출명 옵티마)도 생산하기 위한 설비확충작업의 진행상황을 보고 받고, 차질없는 진행을 당부했다.

정 회장은 29일 오전에는 로버트 벤틀리 앨라배마 주지사 그리고 오후에는 네이선 딜 조지아 주지사를 잇따라 면담해 당선축하 인사를 전하고, 그동안 현대기아차의 미국 진출에 협조해준 두 주정부의 노고에 감사를 표시하면서 지속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1986년 미국에 진출한 현대차는 현재까지 총 685만8천대, 기아차는 1994년부터 총 348만여대를 판매해 두 회사의 누적 판매대수는 총 103만3만8천여대를 기록하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2001년 3.3%(현대차 2.0%, 기아차 1.3%)에서 지난해에는 7.7%(현대차 4.6%, 기아차 3.1%)까지 상승했다.

작년 2월 준공한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시 공장에서 생산되는 쏘렌토R는 지난해에만 10만8천202대가 판매됐으며, 올해 5월까지도 5만1천765대가 판매되는 등 기아차 미국 판매 차종 중 가장 많은 판매대수를 기록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올 하반기 미국 시장에 K5를 미국 현지에서 생산하는 한편 벨로스터와 프라이드 후속모델을 투입해 판매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현대·기아차는 올해 미국에서 전년(89만4천496대) 대비 18.2% 상승한 총 105만7천대(현대차 62만4천대, 기아차 43만3천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이는 올해 초 101만대 보다 4% 가량 더 늘려잡은 목표치다.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