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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유해 '전자담배'가 금연보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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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유해 '전자담배'가 금연보조제?
  • 안재성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11.08.29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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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의 절반가량은 흡연을 유발하고 각종 질병 발병 위험성마저 높은 전자담배를 금연보조제라고 잘못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 수원시청소년육성재단는 지난달 수원지역 중·고생 7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44.5%가 '전자담배는 금연보조제'라고 잘못 인식하고 있었다고 29일 밝혔다.

전자담배는 법률상 '청소년 유해약물'에 해당해 청소년들에게 판매할 수 없는데도 응답자의 28.6%는 청소년을 포함해 누구나 구매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전자담배 광고를 접해본 적이 있다는 청소년이 39.1%이나 됐고, 응답자의 7.9%는 금연 또는 호기심 때문에 전자담배를 구매하거나 구매를 고려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반면 응답자의 55.5%는 전자담배에도 일반 담배처럼 경고문구를 표기해야 한다고 답했고, 39.1%는 전자담배 온라인 판매를 금지해야 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밖에 '전자담배를 공공장소에서 피우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55.2%), '전자담배를 피우는 사람에게도 금연교육을 해야한다'(57.5%)는 의견도 과반수를 넘겼다.

전자담배는 전기를 이용해 니코틴이 포함된 농축액을 증기화시켜 흡입하게 하는 전자식 궐련형 제품으로 카트리지(액상)와 기계장치로 구분된다.

그러나 현행법상 니코틴 성분이 들어 있는 액상은 판매가 규제되고 있지만, 기계장치는 담배가 아니어서 담배사업법의 적용을 받지 않아 청소년들이 인터넷 등을 통해 얼마든지 사들일 수 있어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다.

수원시청소년육성재단 임광진 이사장은 "전자담배가 청소년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설문조사한 결과 많은 청소년이 전자담배를 그릇되게 인식하고 있었다"며 "앞으로 청소년들이 전자담배에 접촉하지 못하도록 하는 전자담배 접촉 제한 캠페인을 벌이는 등 다양한 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재단은 오는 31일 오전 수원청소년문화센터에서 각계 전문가들을 초청, '청소년 전자담배 접근, 이대로 방치할 수 없다'라는 주제의 특별 좌담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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