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선모충 감염에 온몸 마비증세 "멧돼지 육회로 먹었다가…"
상태바
선모충 감염에 온몸 마비증세 "멧돼지 육회로 먹었다가…"
  • 박기오기자 ko820@csnews.co.kr
  • 승인 2011.12.16 00: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야생 멧돼지 고기를 먹은 한 마을 주민 11여명이 집단으로 기생충 질환에 감염돼 치료받은 사례가 보고됐다.

요즘 같은 겨울철은 멧돼지 출몰이 잦은 시기인데다 최근에는 멧돼지 고기가 식육용으로 거래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오명돈 교수팀은 지난해 말 경기도의 한 마을에서 야생 멧돼지 고기를 먹은 뒤 열과 오한, 근육통, 마비 등의 증상으로 병원을 찾은 51세 여성과 같은 증상을 호소한 마을 주민 10여명을 조사한 결과 이들 모두 선모충증으로 진단됐다고 15일 밝혔다.

선모충증은 방치할 경우에는 근육통, 마비 등의 증세를 보이며 식욕이 떨어지고 눈 주위가 부어오르면서 몸이 뻣뻣하게 굳는 등 증상을 보인다.

선모충은 회충의 일종으로 돼지고기를 덜 익힌 상태도 먹을 때 감염된다.

선모충에 감염된 질환인 선모충증은 주로 유럽과 북아메리카 등에서 보고되는데 국내에서는 1997년 오소리 섭취 후 집단 발병한 후 세 번의 감염 사례만 보고됐다.

오명돈 교수는 "선모충증을 예방하려면 돼지고기나 야생 동물을 먹을 때 익혀 먹는게 중요하다"면서 "특히 돼지는 주로 쥐를 먹음으로서 기생충에 감염되는 만큼 돼지를 키우는 축산 농가에서 쥐를 박멸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 = 연합뉴스)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