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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 개콘에서 생존 전략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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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 개콘에서 생존 전략 배운다
  • 박신정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12.05.03 10: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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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이 적자생존ㆍ무한경쟁 구도로 시청률이 고공행진하고 있는 '개그 콘서트'의 성공 사례에서 기업의 생존전략을 배우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신세계그룹은 2일 사내 방송국(SCS)의 'SCS 스페셜' 코너를 통해 '개콘을 보면 기업 경쟁력이 보인다'는 주제로 개콘의 차별화 전략을 방영했다.

다음달에는 같은 주제로 개콘의 서수민PD가 신세계백화점의 임직원대상 강좌인 '지식콘서트'의 강사로 특강하는 자리를 가질 예정이다.

신세계의 이러한 개콘 배우기는 끊임없는 경쟁 구도 속에서 매회 '올인'하는 출연진과 연출진의 제작 분위기가 기업의 생태계와 흡사하다는 공감대에서 출발했다.

특히 개콘이 철저한 시청자 분석을 통해 최신 트렌드에 맞추는 전략도 유통업계에 시사점을 준다는 것이 그룹 경영진의 판단이었다. 3∼5분짜리 코너 1개를 만들려고 1주일동안 '필살기'를 고민해야하는 것이 개콘의 현실.

개콘은 통상 15개의 코너가 무대에 올려지지만 2∼3개 코너는 편집을 거치면서 경쟁 프로그램에 밀려 전파를 타지 못하는가 하면 100여명의 개그맨중에서 절반만 TV에 얼굴을 내미는 적자생존의 현장이다.

이러한 개콘의 무한경쟁 논리는 이마트의 해외 소싱 제품 경연장인 '이마트 해외소싱 컨벤션'에서 이미 전개되고 있다.

매달 한번 정도 열리는 해외소싱 컨벤션에서는 통상 50여개 정도 제품이 올라오지만 정용진 부회장을 포함한 경영진이 '낙점'한 품목은 40% 수준인 20여개에 불과하다. 이들 품목 중에서도 '반값 상품'으로 히트를 치는 소수만 이마트의 간판스타로 주목을 받게 된다.

"경쟁 업체가 6개월 안에 따라잡을 수 있거나 소비 트렌드를 주도하지 못할 것 같으면 아예 가져오지 마라"는 것이 이마트 경영진의 주문이다.

신세계는 앞으로 개콘의 핵심 경쟁력을 임직원들이 공유하면서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같은 개그맨, 포맷과 테마로 무대에 올랐다고 해도 적자생존 속에서 발휘되는 아이디어, 유연한 협업시스템, 공감과 소통이 밑거름되는 치밀한 전략이 있어 개콘은 매번 새롭다는 평가를 받는다"면서 "기업도 이러한 것들이 뒷받침돼야 고객으로부터 환호를 받고 사명감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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