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회장 신동빈) 상장계열사들이 올 1분기에 실망스런 실적을 내놓은 가운데 부진한 주가 성적표에도 시선이 쏠리고 있다.
롯데그룹 상장계열사 9곳 중 롯데삼강, 롯데칠성음료 2개사만이 1년 전 주가를 넘긴 상태다.
대부분 계열사 주가는 맥없이 미끄러져 롯데그룹 상장계열사들의 시가총액은 1년 만에 9조원 이상 증발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롯데쇼핑, 호남석유화학 등 롯데그룹 상장계열사 들의 주가가 맥을 못 추고 있다.
1년 전(2011년 5월 25일 기준) 이 맘 때만 해도 롯데그룹 상장계열사들의 시총규모는 33조원 대를 웃돌았지만 최근 9조원 넘게 증발한 상태다.
지난 25일 롯데그룹 상장계열사들의 시총규모는 24조원을 기록했다. 연초대비로는 3조원 가까이 빠진 셈이다.
롯데쇼핑, 호남석유화학 등 대장주들이 큰폭으로 하락하면서 수조원을 까먹었다.
롯데쇼핑의 경우 지난 25일 지난 1년 사이 34% 하락한 30만5천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연초대비로는 9% 하락했다.
호남석유화학 역시 1년전 대비 30% 넘게 주가가 하락하며 시가총액이 4조원 가까이 증발했다.
지난해 이맘때 36만원을 웃돌았던 호남석유화학 주가는 지난 25일 24만8천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1년 전 거래일 대비로는 32%, 연초대비로는 17% 하락한 수치다.
롯데그룹 상장계열사 9곳 중 1년 전 주가 수준을 넘긴 곳은 롯데삼강, 롯데칠성음료 단 두 곳뿐이다. 연초대비 상승세를 탄 곳도 과반수를 넘지 않는다.
롯데그룹 상장사 중 1분기 가장 높은 매출 신장률(47.5%)을 기록한 롯데삼강 주가는 순항중이다.
롯데삼강은 지난 25일 전 거래일대비 3천원(+0.58%) 오른 52만4천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1년 전 거래일 대비 54% 오르며 시가총액은 2천300억원이 불어났다.
롯데그룹 상장계열사들은 지난 1분기 기대 이하의 실적을 내놓기도 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3.8%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46%와 37.7% 줄어들었다.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호남석유화학, 롯데쇼핑 등의 실적 역시 부진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박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