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과 인터넷 포털사이트 등에 배송지연, 오 배송과 관련된 소비자 불만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전남 장흥군 장훈읍 건사리1구에 사는 김 모(여)씨 역시 도서 11번가를 이용하려다 예상치 못한 불편을 겪고 있는 주인공.
26일 김 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5월 13일, 고등학생이 자녀의 학습도서를 3권을 도서 11번가에서 8만원대에 구입했다.
며칠 후면 받을 수 있을거란 예상과 달리 2권의 책을 받는 데 무려 2주 가량이 걸렸다는 것이 김 씨의 설명. 게다가 나머지 1권은 구입 후 3주가 지나도록 감감무소식이었다.
아이의 학습용 도서라 마음이 급했던 김 씨는 여러 차례 도서 11번가 측으로 문의했지만 문의전화가 폭주하는 상황인지 '상담을 위해 대기인원 수대로 기다려야 한다'는 안내멘트만 반복되다 결국 끊어져 항의조차 할 수 없었다고.
힘들게 '1대1 채팅창'에 문의해 얻은 답이라고는 "물류창고를 옮기느라 늦어진 것"이라는 답변이 전부였다. 더이상 기다릴 수 없어 구매취소를 하려하자 이번에는 "책과 함께 배송돼야 할 사은품이 오지 않아 늦어진 것"이라는 엉뚱한 답이 돌아왔다.
김 씨는 “도서, 특히 학습지의 경우는 빠른 배송이 생명인데 무려 한 달 가까이 지연하다 하는 핑계가 고작 사은품 탓”이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에 거주하는 김 모(여)씨도 도서 11번가의 대응에 불만을 토로했다.
김 씨는 6월 1일 새벽 12시경 도서를 구매하고 결제했다. '당일배송'이라 주말에 꼭 봐야할 책을 서둘러 구입한 것이었다고. 하지만 5일이 지나도록 '상품준비중'으로 표시돼 상담원에게 문의하자 "물류창고 이전으로 인해 지체된다"는 설명이었다.
온라인 상으로 확인해보다 이미 한달 전인 5월 초에 책을 구입한 구매자들 역시 물류 창고 이전이라는 동일한 변명을 들었다는 걸 알게 됐다.
김 씨는 "물류창고 이전에 한달이 넘는 시간이 걸려 제대로 서비스를 하지 못할 것 같으면 판매를 하지 말아야 한다. 마구 판매는 해두고 '품절','창고 이전' 등의 이유로 발뺌해 구매자들을 골탕 먹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도서 11번가의 배송 지연 등 서비스에 관해 SK플래닛 측으로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요청했지만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어 소비자 피해가 지속될까 우려되는 상황이다.
도서 11번가는 오픈마켓 11번가의 책 서비스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성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