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적립 포인트에도 사용 한도가 있다?
힘들게 쌓은 신용카드 포인트도 무조건 사용할 수있는 것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연간 한도 등 이용 기준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계획적인 소비생활의 첫걸음이다.
그동안 한 카드만을 줄곧 사용하며 100만 포인트를 힘들게 모은 한 소비자는 ‘차량 구매 시 5년간 200만 포인트만 쓸 수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해 79만 포인트가 무용지물이 돼 버렸다.
경북 안동에 사는 김 모(남)씨는 7일 “지난달 현대차 i40을 구매하면서 그동안 모은 100만 포인트를 사용해 할인받으려고 했으나 21만점만 쓸 수 있다는 황당한 안내를 들었다”며 어이없어했다.
김 씨는 2010년 현대자동차의 투싼ix와 다음해 쏘나타 터보 등을 구입하면서 ‘현대카드M’의 ‘세이브 포인트 제도’를 이용해 포인트 선지급을 받았다.
선지급 포인트는 자동차나 전자제품 등을 구매할 때 포인트를 미리 받아 결제한 후 카드 이용실적에 따라 적립되는 포인트로 제품값을 상환하는 제도다.
김 씨는 월 카드 사용액이 300만원이 넘어 선지급 포인트를 상환하고도 추가로 100만점의 포인트를 쌓을 수 있었다.
지난달 현대차 i40을 사면서 그동안 모은 포인트를 사용하려 했으나 21만점밖에 쓸 수 없었다. 5년간 200만 포인트만 사용 가능하다는 한도제한이 있었기 때문 .
김씨의 경우 3년전 투싼과 쏘나타 구입시 사용한 선지급 포인트 179만 점을 이미 사용해 남은 한도가 21만 포인트에 불과했다.
김 씨는 “카드 발급 당시 1점당 1원이 할인된다는 말만 들었지 '5년간 200만 포인트를 쓸 수 있다'는 말은 듣지 못했다”며 “2010년 차량을 살 때도 사용 가능한 포인트가 21만점이라는 사실을 전혀 알려주지 않았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현대카드 관계자는 “현대카드m포인트로 차를 구매할 때 5년 이내에 200만 포인트까지 사용할 수 있다”며 “이를 홈페이지를 통해 고지하고 고객에게도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고객의 경우 5년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179만 포인트를 사용했기 때문에 200만 포인트 제한에 걸려 21만 포인트만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김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