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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패키지 여행객 집단 식중독...여행 망치고 병원 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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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패키지 여행객 집단 식중독...여행 망치고 병원 신세
  • 김미경기자 news111@csnews.co.kr
  • 승인 2013.11.25 0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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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여행을 떠났다가 식중독 등 질병에 걸려 고생하는 여행객들이 적지 않아 주의가 필요하다.

패키지여행 중 질병이 발생했을 땐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의해 여행사로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 만일의 분쟁에 대비해 사고발생 시 즉시 여행사에 알리고 소견서, 영수증, 사진 등 증거자료를 확보해두는 게 좋다.

공정거래위원회 고시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는 여행사가 고의 또는 과실로 여행자에게 손해를 끼쳤을 경우 여행자가 입은 피해에 대해 손해배상을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충북 청원군에 사는 김 모(여) 씨는 22일 “대형여행사를 믿고 태국으로 여행을 갔다가 식중독에 걸려 생고생했다”고 털어놨다.

김 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6일 4가족 15명이 함께 모두투어의 방콕 파타야패키지 상품을 구입해 해외여행을 떠났다. 도착 첫날 호텔로 이동해 숙소를 배정받고 짐을 푼 뒤 오후 5시 30분께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저녁식사 장소로 이동하기 위해 버스에 올랐다.

하지만 버스에 타면서부터 이해되지 않는 고통을 겪었다는 김 씨.

이동 중 차가 막혀 무려 3시간을 버스에 갇혀 있느라 아이들은 물통과 비닐봉지에 생리현상을 해결해야 했다. 어렵게 도착한 식당은 허름하기 짝이 없는 창고 같은 건물이었고 나온 음식은 다 식어 빠진 상태였다고.

더욱이 한국인 가이드 없이 영어도 되지 않는 현지 가이드만 동승해 의사소통조차 되지 않았다.

힘들게 저녁을 먹고 밤 11시가 넘어 호텔에 도착한 김 씨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잠을 청해야 했다.

다음날도 역시 12시께 식당으로 이동하려고 차를 탔지만 3시가 넘어서야 밥을 먹을 수 있었다. 가이드는 차가 막혀서 어쩔 수 없다는 말뿐이었다.

설상가상으로 함께 간 사람들이 모두 식중독에 걸려 병원에 입원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구토와 설사에 시달리면서도 가이드의 늑장 대응으로 5시간 이상을 말도 통하지 않는 병원 로비에서 떨어야 했다고.

김 씨는 “식중독으로 인해 귀국해서도 모든 일행이 병원 신세를 지고 있다”고 어이없어했다. 

이에 대해 모두투어 관계자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1인당 10만원을 보상하기로 했으며 귀국 후 병원치료비도 별도로 지급키로 했다”며 “앞으로 제공하는 음식물에 대한 안전성 확인절차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방콕은 일반적으로 도심의 인구밀도가 높아 출퇴근 때 러시아워 시간이 우리나라보다 긴 편”이라며 “도로사정 등을 확인해 일정을 진행하도록 시정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김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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