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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증권사 지난해 순이익 1위와 꼴찌는? 경영성적 랭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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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증권사 지난해 순이익 1위와 꼴찌는? 경영성적 랭킹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4.02.20 0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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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0대 증권사가 지난해 순손실 422억 원으로 적자경영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10곳 중 3곳이 3천800억 원이 넘는 순손실을 기록하며 나머지 7곳의 순이익을 깎아 먹었다.  증권거래대금이 크게 줄어들면서 수익성이 극심하게 악화됐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투자증권에 이어 순이익 규모가 가장 많았던 삼성증권은 지난해 순이익 1천억 클럽에서 탈락하면서 10대 증권사 서열이 2위에서 7위로 곤두박질쳤다.


20일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 국내 10대 증권사의 지난해 영업실적을 조사한 결과, 10곳이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순손실 422억 원을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 동안 올린 순이익 4천648억 원에서 적자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10개사 중 3곳이 순손실을 기록했는데 그 규모가 무려 3천828억 원이었다. 전년 같은 기간 적자를 냈던 곳은 현대증권과 동양증권 2개였다. 


회사별로 보면 한국투자증권(대표 유상호)이 지난해 유일하게 1천억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렸고 순이익도 840억 원으로 업계 최고였다. 


한국투자증권에 이어 신한금융투자(대표 강대석)가 순이익 754억 원으로 2위를 차지했고 하나대투증권(대표 임창섭)과 미래에셋증권(대표 조웅기 변재상)이 703억 원으로 공동 3위에 올랐다. 신한금융투자와 하나대투증권은 은행계 금융지주 계열사로 최근 수년간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5위는 160억 원을 기록한 우리투자증권(대표 김원규), 6위는 136억 원인 대신증권(대표 나재철), 7위는 110억 원인 삼성증권(대표 김석)에게 돌아갔다.

 

10대 증권사 영업실적

 

 

순위

회사

대표

2012년

2013년

증감률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

 

 

1

한국투자증권

유상호

23,505

1,607

1,261

26,610

1,014

840

13.2

-37

-33.4

 

 

2

신한금융투자

강대석

15,077

380

402

26,904

1,017

754

78.4 

168 

 87.6

 

 

3

하나대투증권

임창섭

16,765

52

99

 -

734 

703

 -

- 

612.3 

 

 

3

미래에셋증권

조웅기·변재상

20,194

1,034

896

19,446

713

703

-3.7

-31.1

-21.6

 

 

5

우리투자증권

김원규

29,601

716

560

31,536

224

160

6.5

-68.7

-71.4

 

 

6

대신증권

나재철

22,190

-1

43

14,886

-117

136

-32.9

19,725

215.8

 

 

7

삼성증권

김석

20,448

1,550

1,152

22,291

387

110

9.0

-75.0

-90.4

 

 

8

대우증권

김기범

25,211

998

892

24,684

-360

-322

-2.1

-136

-136.2

 

 

9

현대증권

윤경은

16,266

-126

-610

18,405

-646

-324

13.1

414.1

-46.9

 

 

10

동양증권

서명석

14,556

-19

-45

10,784

-2,174

-3,182

-25.9

11,511

6,976.7

 

 

전 체

203,815

6,192

4,648

195,547

792

-422

-4.1

-99

-109.1

 

 

*연결 재무제표 기준(4월부터 12월까지)/ 하나대투증권은 2013년 매출.영업이익 미공개 / 출처=소비자가만드는신문 (단위 :억원, %)


대우증권(대표 김기범)과 현대증권(대표 윤경은)은 지난해 300억 원대 순손실로 적자경영을 했다. 동양증권(대표 서명석)은 2012년 45억 원의 순손실 규모가 지난해 3천182억 원으로 눈덩이처럼 불어나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해 실적을 공개한 9곳 중 신한금융투자(1천17억 원)와 한국투자증권(1천14억 원) 2곳만 1천억 클럽에 들었다. 신한금융투자가 1천억 클럽에 새로 진입했고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이 저조한 실적으로 탈락했다.


신한금융투자는 2012년 380억 원에서 영업이익이 168%나 증가한 반면 미래에셋증권은 1천34억 원에서 31% 감소했다. 삼성증권의 경우 1천550억 원에서 무려 75%나 쪼그라들었다.


이처럼 국내 상위 10대 증권사의 영업실적이 부진한 것은 증권시장 전반이 얼어붙으면서 최악의 수익성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내 62개 증권사는 지난해 순손실 1천98억 원으로 2002년 이후 처음으로 적자가 발생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34곳이 흑자를 낸 반면 28곳이 적자를 냈다.

동양증권 및 한맥증권이 대규모 적자를 냈고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에 따른 금리상승으로 인한 채권관련 자기매매이익 감소 등 대외적 요인이 손실규모를 키웠다.

10대 증권사 중 1위를 유지한 한국투자증권 역시 지난해 영업이익이 2012년(1천607억 원)보다 37% 감소했고, 순이익도 1천261억 원에서 33.4% 줄어들었다. 


지난해 62개 증권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0.3%로 전년동기(1.9%)보다 2.2%포인트 하락하는 등 수익성이 악화됐다.

증권업계가 과당 경쟁에 따른 수익성 악화라는 난관을 뚫고 올해는 실적개선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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