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부천시에 사는 김 모(여)씨는 "사용해보지 않으면 하자가 있는 제품인지 알기 어렵지 않느냐"며 업체 측의 환불 거부 사유에 황당함을 표시했다.
김 씨는 4월 18일 홈앤쇼핑 어플을 통해 스테인레스 재질의 냄비 3종 세트를 5만 원 가량에 구입했다.
며칠 후 제품이 도착하자마자 테스트겸 콩나물국을 데웠더니 5분도 채 되지 않아 냄비 안쪽면이 까맣게 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손잡이나 뚜껑에도 열 전도가 빨라 사용하기 불편한 것은 둘째치더라도 냄비 자체에 탄 자국이 생기는 것은 제품 하자라고 확신한 김 씨는 바로 홈앤쇼핑에 환불을 요청했다.
하지만 업체 측에서는 '냄비를 사용했다'는 이유로 환불을 거부했다. 김 씨가 사용해보지 않으면 하자가 있는 제품인지 어떻게 아느냐고 되묻자 "너무 쎈 불로 조리했다, 조리법이 잘못됐다"라며 김 씨 탓으로 돌렸다.
김 씨는 "제품 회수도 안 하고 지금까지 이런 사례가 없었다며 무조건 소비자 탓으로 돌리더라"며 "간단한 국을 데울 때조차 엉망이 되는 냄비를 어떻게 쓰라는 말이냐"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홈앤쇼핑 관계자는 "홈앤쇼핑 상담사가 아니라 업체 측 상담사가 대응하는 과정에서 잘못한 것 같다"며 "고객에게 사과를 드리고 환불 처리까지 완료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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