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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수리 공임비 '부르는 게 값', 덤터기 쓰지 않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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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수리 공임비 '부르는 게 값', 덤터기 쓰지 않으려면...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4.05.20 08: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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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정비가격(공임)이 같은 제조사 사업소에서도 최대 2배 이상 차이 날 뿐만 아니라 정비 시간도 제각각이어서 소비자들의 원성이 높다.

내년 1월부터 자동차 공임을 각 정비 사업소마다 공개할 예정이어서  소비자 불만이 얼마나 해소될 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일 경북 포항시 오천읍에 사는 윤 모(남)씨는 지난 해 10월 구입한 쌍용차 '로디우스'의 크로스멤버에 부식이 생겨 집 근처 AS센터를 찾아 수리를 맡기려 했다.

AS센터에서 최초 제시한 교체 견적은 152만 원. 너무 비싸다고 생각한 윤 씨는 집으로 돌아와 자주 방문하는 동호회 사이트에 안내 받은 견적이 적당한지 회원들에게 자문을 구하고 5~6개 지역 사업소에 견적을 의뢰했다.



며칠 후 취합한 견적 내용은 놀라웠다. 모두 공식 AS센터에서 받은 견적임에도 크로스 멤버 교체 비용이 최소 70만 원에서 최대 200만 원까지 천차만별이었던 것. 부품값은 동일했지만 수리비 개념의 공임비에서 엄청난 차이가 났다.

수리 기간도 '차량 입고 후 바로 교체가 가능하다'는 곳부터 '난이도가 높은 수리 항목이라 최대 1주일 이상 기다려야 한다'는 경우까지 제각각이었다.

윤 씨는 "공식 AS센터라 하더라도 정확한 공임을 알 수 없어 정비사가 안내하는 견적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면서 "공식 AS센터조차 믿을 수 없으니 황당할 따름이다"고 허탈해했다.

이처럼 표준 단가가 없는 자동차 공임은 특히 부품을 수입하는 수입차 중심으로 자동차 보험금 상승의 '주범'으로 인식되어 왔다.

부품 가격의 경우 올해부터 각 제조사 홈페이지(수입사는 한국법인 홈페이지)에 의무 고시하고 있어 소비자들이 정비 이전에 가격을 알 수 있지만 정작 공임은 공식 AS센터라도 정비사 별로 주장하는 바가 다르고 실제 견적을 받기 전에는 확인이 불가능하다.

이에 대해 일선 AS센터 정비사들은 "공식 AS센터라도 정비사마다 판단하는 수리 정도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작업량이 많아질수록 공임이 늘어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한 공식 서비스센터 정비사는 "크로스멤버를 교체하더라도 기본적으로 필요한 정비가 있는데 정비사 별로 편차가 있다"면서 "제조사·모델별 차이가 있지만 150만 원 이상 요구했다면 의심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자동차 수리비용 과다 청구 피해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여러군데 정비소에서 견적을 받아 비교해보고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입장이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최소 2~3곳의 견적서를 비교하고 가장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한 곳을 선택해야한다"면서 "수리 기간도 문제가 될 수 있어 견적서에 수리 기간을 명시해야 추후 피해 발생시 구제가 어렵지 않다"고 조언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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