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한국·금호·넥센, 글로벌 완성차에 타이어 달기 경쟁...승자는?
상태바
한국·금호·넥센, 글로벌 완성차에 타이어 달기 경쟁...승자는?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4.06.09 08: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타이어 업계 3사가 해외 완성차업체를 상대로 '신차용(OE:Original Equipment) 타이어'를 공급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OE는 자동차가 공장에서 출시될 때 장착돼 나오는 타이어를 뜻하는 것으로 타이어업체의 입장에서는 대량공급처를 확보하는 것은 물론, 세계 유수의 자동차업체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상징성이 있어 특별히 공을 들이고 있다. 

◆ 앞서 가는 '한국', 맹추격전 '금호', 시작단계 '넥센'

현재 국내 타이어업계 3사 중 해외 글로벌 브랜드에 신차용 타이어를 가장 많이 공급하는 곳은 국내 업계 1위 한국타이어(대표 서승화)다.

한국타이어는 1991년 폭스바겐에 해외 신차용 타이어를 처음 공급한이래로 2006년 아우디, BMW, 메르세데스 벤츠 등 프리미엄 브랜드에도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

한국타이어 OE타이어 공급 현황

공급연도

브랜드

모델

1991

폭스바겐

골프,폴로,캐디,파사트, 비틀 등

2003

포드

링컨MKT,MKZ, 몬테오,포커스 등

2005

GM

크루즈,스파크,캡티바,아베오 등

2006~07

크라이슬러

300C

2009

아우디

A3, A4

2011

BMW 미니

미니쿠페

토요타

뉴코롤라, IQ

BMW

1,3,5시리즈

2013

메르세데스 벤츠

S-클래스, E-클래스

닛산

알티마

혼다

시빅



이후 해외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신차용 타이어 물량 확보에 가장 앞서나가 현재 현대기아차를 제외한 신차용 타이어 파트너가 24곳에 이르고 있다.

아우디(2006년), BMW(2011년), 메르세데스 벤츠(2013년) 등 독일차 3사는 물론이고 북미지역에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발휘하는 3대 일본차(토요타, 혼다, 닛산)에도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해 가장 활발한 모습이다.

올해 워크아웃 졸업을 기대하고 있는 금호타이어(대표 김창규) 역시 최근 '독일차 3인방'과의 신차용 타이어 납품 계약 체결을 성사시키면서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OE타이어 공급 현황

공급연도

브랜드

모델

2006

크라이슬러

세브링

폭스바겐

제타

2007

크라이슬러

닷지 저니

2008

메르세데스 벤츠

비아노

2009

폭스바겐

골프

2010

크라이슬러

그랜드체로키, 타운&컨트리

메르세데스 벤츠

스마트

2011

크라이슬러

피아트 프리몬트

메르세데스 벤츠

비토

2012

크라이슬러

닷지 다트

2013

메르세데스 벤츠

B-클래스, G-클래스

BMW MINI

JCW GP

크라이슬러

컴패스, 패트리어트

2014

크라이슬러

올 뉴 200



2007년 국내 타이어 브랜드로는 최초로 메르세데스 벤츠와 손잡고 A클래스에 신차용 타이어를 납품한 것을 시작으로 신차용 타이어 공급을 늘렸고 최근에는 사계절용 타이어 '솔루스 TA 31'을 크라이슬러 중형세단 '올 뉴 200'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후발주자인 넥센타이어(대표 이현봉)는 2012년 미쓰비시 '랜서'를 시작으로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면서 보폭을 조금씩 넓혀가고 있다.

넥센타이어 OE타이어 공급 현황

공급연도

브랜드

모델

2012

미쓰비시

랜서

2013

미쓰비시

아웃랜더 스포츠

피아트

500L

크라이슬러

200

닷지 어밴저

폭스바겐

폴로

스코다 옥타비아

라피드

2014

크라이슬러

올 뉴 200

크라이슬러

램 3500

세아트

이비자



독일차 3인방 중에서는 지난 해부터 폭스바겐 '폴로'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고 올해는 크라이슬러 '올 뉴 200' 등 3개 모델에 새로운 공급 계약을 맺는 등 3년 간 총 8개 완성차 브랜드와 10개 모델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했다.

다만 BMW, 메르세데스 벤츠, 아우디, 토요타 등 글로벌 톱 완성차 브랜드 상당수와 아직까지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후발주자로서의 한계로 지적되고 있다.

◆ 제조사 생산기지 증설 잇달아...신차용 초고성능 타이어 비중 높아지고 있어


타이어업체들이 이처럼 신차용 타이어 공급에 힘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핵심 시장인 유럽과 미국에 연착륙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신차용(OE) 타이어와 교체용(RE: Replacement Equipment) 타이어가 약 3대 7의 비율로 나뉘고 있는 상황에서 신차용 타이어를 선점하면 교체용 타이어 시장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신차용 타이어 공급이 확대되면서 타이어 3사는 해외 현지공장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미국시장을 타겟으로 테네시 주에 연간 타이어 1천100만 개 생산이 가능한 공장을 연내 착공해 2016년 하반기에 가동할 계획이다. 금호타이어 역시 중단된 미국 조지아 공장 건설 재개를 노리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올해 창녕2공장과 중국 청도공장 증설을 통해 중국 내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신차용 타이어 공급에 나설 방침이다.

현재 각 제조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체 판매량 가운데 신차용 타이어가 차지하는 비중은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는 30%, 넥센타이어 25% 정도다.


타이어 3사는 특히 부가가치가 높은 초고성능타이어(UHP) 판매와 맞물려 신차용 타이어시장 공략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신차용 타이어는 각 브랜드의 신차에 장착되는 모델이기 때문에 UHP타이어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그 비중은 향후 더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김건우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