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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동차업계에도 거센 여풍...13명 여성임원 재무 홍보등 맹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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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동차업계에도 거센 여풍...13명 여성임원 재무 홍보등 맹활약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4.06.12 08: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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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금녀(禁女)'의 벽으로 불리던 국내 완성차 업계에도 여풍(女風)이 불고 있다. 

특히 한국지엠(대표 세르지오 호샤)과 르노삼성자동차(대표 프랑수아 프로보)는 재무. 홍보와 마케팅 부문 요직에 모두 여성임원을 전진배치하면서 패러다임의 혁신을 예고하고 있다.

여성임원들 대부분이 해외 다국적기업 고급 임원 출신이어서  보수적인 완성차업계 인사와 문화도 바뀔  지 주목되고 있다.


현재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여성임원수는 총 13명으로 한국지엠이 10명으로 가장 많고 르노삼성 2명, 현대자동차 1명 이다.

가장 많은 여성임원을 배치시킨 한국지엠의 최고 고위직 여성 임원은  부사장급인 미네르바 마티백 CFO(최고재무책임자)와  황지나 홍보담당 부사장이다.

미네르바 마티백 CFO는 올 1월 부임했고, 황지나 부사장은 3월 승진했다.

미네르바 마티백 부사장은 1997년 GM 아시아태평양본부 재무담당으로 첫 발을 디뎠고  싱가포르, 일본, 태국 등을 돌아 현재 한국지엠과 GM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법인의 재무업무도 총괄하고 있다.


▲ 한국지엠의 미네르바 마티백 CFO(좌)과 황지나 홍보담당 부사장(우)


황 부사장은 1984년부터 현재까지 30년 간 홍보 및 대외업무 담당으로 잔뼈가 굵었다. 2005년까지 독일 다국적 제약사 바이엘의 홍보, 대외업무를 담당했고 2005년부터 6년 간 HSBC의 홍보임원으로 몸담았다.
이후 2011년 9월 미국 GM에 합류한 뒤  현재까지 한국지엠의 홍보담당 임원으로 재직하다 지난 3월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 외에도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실 출신으로 지난 2008년 한국지엠 상무로 합류한 이경애 전무를 비롯해 총 10명의 여성임원들이 부문장급 이상의 직위에 올라 있다.

특히 이 전무는 2011년 '쉐보레'브랜드의 성공적인 론칭을 위해 영입한 케이스로 당시 외국어 표기법에 따른 '시보레' 대신 '쉐보레'의 브랜드이미지 구축을 위해 CF를 비롯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진두지휘한  일화로 유명하다.

여성 소비자들을 겨냥, 감성마케팅을 펼치는 르노삼성 역시 최숙아 CFO(전무)와 황은영 홍보본부장(상무)등  2명의 여성임원이 활약중이다.


▲르노삼성 최숙아 CFO(좌)와 황은영 홍보본부장(우)


한국인 최초 완성차업체 CFO 자리에 오른 최숙아 전무는 프랑스계 글로벌 화학기업인 에어리퀴드그룹의 북미지역본부 전략기획실장 및 미국 자회사의 사업담당 부사장으로 재직한 국제통이다.

2012년 10월 영입한 황은영 상무는 취임 당시부터 OECD를 비롯해 국제기구의 한국정부 및 기업 대표단을 역임한 경험을 통해 대외 홍보 및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업무를 적극적으로 수행해 나가고 있다.

이화여대 통번역대학원을 졸업하고 동시통역사 자격증까지 가진 황 상무는 통역은 물론 각종 행사 진행도 능란해 주목받고 있다.

현대자동차(대표 김충호,윤갑한)는 마케팅 전략실장 최명화 상무가 유일한 여성임원이다.

지난 2월 채양선 마케팅 사업부장(전무)이 아모레퍼시픽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기아자동차(대표 이형근,이삼웅)와 쌍용자동차(대표 이유일)는 여성 임원이 전무하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자동차업계도 감성 마케팅을 적극 펼치면서 국제적 마케팅 감각을 익힌 여성 임원들이 영입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그동안 남성들의 영역이었던 자동차 분야의 문화도 일대 변화가 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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