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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으로 영상통화·소액결제 될까?...부가서비스 제각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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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으로 영상통화·소액결제 될까?...부가서비스 제각각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4.10.10 08: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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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 속초시 조양동에 사는 황 모(남)씨는 지난 달 텔레마케팅으로 알뜰폰 서비스에 가입했다. 기존에 쓰던 이통사의 통신서비스를 그대로 이용하면서 요금은 저렴하다는 설명에 가입을 결정한 것. 그러나 며칠 뒤 배달된 단말기를 켜보니 영상통화와 본인인증서비스 등 가장 기본적인 서비스조차 불가능했다. 통신사에 항의하자 그제서야 알뜰폰 자회사라는 사실을 밝히면서 기기파손이 아니기 때문에 환불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동일한 서비스는 커녕 반토막도 안되는 서비스 내용이 억울했지만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이에 대해 SK텔링크 측은 "해당 고객은 불법으로 간주된 텔레마케팅을 통해 가입한 고객으로 적절한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면서 "영상통화와 본인인증서비스는 조만간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SK텔레콤 자회사 SK텔링크를 시작으로 지난 7월부터 KT와 LG유플러스도 자회사 KTIS와 미디어로그가 연이어 알뜰폰 사업에 진출하면서 이통 자회사에서 발생하는 불완전 판매 피해가 늘고 있다.

알뜰폰은 기존 이통사의 망을 빌려쓰기 때문에 통화 품질은 이통사와 동일하지만 부가서비스와 각종 혜택은 전혀 다르다.

하지만 '기존 이통사와 동일한 서비스를 저렴한 값에 제공한다'는 말에 가입했다 제한적 서비스로 인한 불만이 쏟아지고 있는 것.

업체들은 불완전 판매가 대부분 본사와 무관한 판매점의 텔레마케팅에서 발생하고 있고 재발하지 않도록 강력한 페널티를 부과하는 등의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대형 이통사'를 앞세운 광고 방식은 여전히 줄지 않고 있다.

소비자들 역시 단순히 통신사가 내세우는 저렴한 가격과 두루뭉술한 혜택보다는 가입 전 제공 서비스를 미리 체크해 기존 이통사와 알뜰폰 사업자의 서비스를 미리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하다.

◆ 개별서비스 제각각...저렴한 요금, 통신 서비스 두고 선택해야

알뜰폰이 기존 이통사 서비스보다 가격이 저렴한 것은 특화된 요금제 탓이기도 하지만 세부 서비스가 기존 이통사보다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소비자가 실질적으로 자주 사용하는 서비스 위주로 구성해 소비자들의 불필요한 통신비 낭비를 억제하는 것이 알뜰폰의 취지이기 때문.

다만 이동통신사업자의 통신망을 그대로 이용해 통화품질은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통신3사의 자회사들이 모두 알뜰폰 사업을 운영하게 되면서 모회사의 이름을 거는 마케팅으로 소비자들을 현혹하는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 통화품질을 제외한 서비스는 모회사와 다르지만 가입 당시 차이를 명확히 설명하기보다는 모회사와의 연관성을 강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가령 기본적인 통신서비스 중 하나인 '영상통화'도 3G 망에서는 가능하지만 가입자 수가 늘고 있는 LTE 망에서는 통신 자회사 3사 중 미디어로그만 가능하다. SK텔링크는 10~11월 서비스 개시를 검토중이다.

모바일에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소액결제' 역시 CJ헬로비전과 KCT 등 일부 알뜰폰에서는 가능하지만 통신 자회사 3사는 사업자 별로 제각각이어서 불편을 호소하는 소비자들도 적지 않다.

하지만 서비스에 불만을 갖고 가입 후 해지를 하고 싶어도 단말기 불량에 의한 해지 외에 서비스 불만으로 해지할 수 없어 불편은 소비자가 감내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업계에서는 소비자들의 불편 사항을 수렴해 점차 개선해나가고 있는 과정이고 사업자 차원에서 허위·과장광고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알뜰폰은 기존 이통서비스의 통화 품질을 그대로 가져오면서 실속있는 요금제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며 허위·과장광고가 발생할 수 없다"면서 "다만 이통3사의 서비스보다 부족한 부분도 있어 보완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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