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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롬 원액기 착즙량은 "그때그때 달라~"... 재료·숙련도 영향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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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롬 원액기 착즙량은 "그때그때 달라~"... 재료·숙련도 영향 커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15.03.17 08: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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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롬(대표 정영두) 원액기의 성능을 두고 소비자와 제조사가 갈등을 빚고 있다. 광고와 달리 착즙량이 터무니 없이 부족해 불량이 의심된다는 소비자의 주장에 대해 제조사 측은 재료와 이용자의 숙련도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악구 신림동에 사는 정 모(남)씨는 지난 14일 홈쇼핑 방송을 보고 38만 원에 산 휴롬의 성능이 광고와 다르다고 지적했다.

감귤을 갈았는데 주스량은 적게 나오면서 찌꺼기에는 수분이 너무 많이 남아있었던 것. 감귤의 특성 때문에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당근이나 다른 채소, 과일도 비슷한 수준이자 제품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홈쇼핑 방송에서 쇼호스트가 보여준 시연에서는 찌꺼기에 수분이 거의 남지 않은 상태였는데 직접 사용했을 때는 수분함량이 심해 재료가 아까울 정도였다고.

홈쇼핑의 연결을 통해 연락해 온 휴롬 측의 안내대로 제품을 갖고 고객센터를 방문했지만 아무 흠이 없다는 판정을 받았다.

반품을 원했지만 홈쇼핑 측은 '이미 사용한 제품인데 제조사인 휴롬이 불량판정을 내리지 않을 경우 반품이 어렵다'며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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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착즙량이 광고와 다르다고 제보된 휴롬 원액기.

이에 대해 휴롬 관계자는 주스량 차이는 제품 하자로 볼 수 없다는 입장이다.

과일과 채소는 생물이다 보니 상태나 종류에 따라 수분함량이 다소 다를 수 있고 소비자의 숙련도에 따라서도 원액 착즙량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

휴롬 측은 “고객이 오해할 수는 있으나 홈쇼핑 광고에서 착즙량을 연출할 수는 없다”며 “고객이 원할 경우 직접 방문해 착즙이 더 잘 될 수 있는 요령을 안내해주겠다”고 덧붙였다.

정 씨는 "넣어서 짜내는 원리인데 누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착즙량이 달라진다는 게 대체 무슨 의민지 이해하기 힘들다"고 답답해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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