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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사태' 국산 디젤차 영향은?...SUV만 '함박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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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사태' 국산 디젤차 영향은?...SUV만 '함박웃음'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5.11.03 08: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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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사태'로 독일 디젤차에 대한 신뢰가 곤두박질 치면서 국내 업체들이 반사이익을 누린 것으로 나타났지만 디젤차는 모델에 따라 명암이 엇갈렸다.

당초 독일 디젤차와 직접 경쟁을 벌이던 국산 디젤모델이 폭스바겐사태의 최대 수혜자가 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디젤 SUV가 호조를 보인 반면, 중형 디젤 세단은 재미를 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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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 달 국산차 5개 사는 내수 시장에서 총 14만6천여 대를 판매했다. 전월 대비 14.1% 증가했고 전년 동기대비로는 무려 20.3%나 늘어났다.

각 업체별로는 현대자동차(대표 김충호·윤갑한)가 전월보다 판매대수가 30.5%나 늘었고 쌍용자동차(대표 최종식)도 23.5% 증가했다. 르노삼성과 기아자동차도 각각 6.2%, 3.5% 늘었다.

스파크 판매가 부진했던 한국지엠(대표 세르지오 호샤)만 10.5% 감소했다.

국산차 업계 전반적으로 신차 출시로 인한 '신차 효과'가 컸고 개별소비세 인하에 따른 각 사별로 판촉 행사가 효과를 거두면서 대대적으로 내수 실적이 향상된 것으로 분석된다.

'폭스바겐 이슈'로 인해 수입차에서 국산차로 눈을 돌린 소비자들의 영향도 있었다는 것이 완성차 업계의 전체적인 평가다.

디젤차만 놓고 보며 SUV가 호실적을 거뒀지만 세단은 전월 대비 판매가 오히려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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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월 대비 판매실적이 2배 이상 상승한 기아차 신형 스포티지.
현대차 투싼(73.1%)과 싼타페(16.1%), 기아차 신형 스포티지(129.5%) 등 주요 SUV 모델은 전월에 비해 큰 폭으로 판매대수가 늘었다. 폭스바겐 '티구안'과 경쟁모델인 이들 차종은 신차효과 및 폭스바겐 반사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하지만 폭스바겐 '파사트'나 'CC'와 동급 모델인 국산 중형 디젤세단은 대체로 전월 대비 판매실적이 줄거나 큰 변동이 없었다.

9월에 763대를 판매했던 쏘나타 디젤은 10월에는 766대로 겨우 3대를 더 팔았고 그랜저 디젤(-63대)과 K5 디젤(-32대), SM5 D(-57대)은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한국지엠 말리부 디젤은 자료를 공개하지 않았다.

현대차 쏘나타가 지난 달, 1만487대를 판매하면서 올해 처음으로 '월 1만 대 클럽'에 가입했고 K5와 SM5도 전월 대비 판매실적이 증가했지만 디젤모델만은 예외였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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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산 중형 디젤세단 전체 판매대수 대비 비중 현황.

이에 따라 각 중형세단 별 디젤 판매비중도 소폭 줄었다. 쏘나타 디젤이 7.3%로 출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K5와 SM5 D도 전월 대비 소폭 떨어졌다. 그랜저 디젤은 동일하게 16.9%를 유지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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