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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원, 병원 장례식장 가격정보 부실.."개선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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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원, 병원 장례식장 가격정보 부실.."개선 시급"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16.10.19 10: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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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장례식장의 서비스나 용품에 대한 정확한 가격정보가 제공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병원 장례식장에서 제공하는 가격 정보가 부실한데다 항목이 표준화돼 있지 않아 비교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한국소비자원(원장 한견표)은 서울 소재 병원장례식장 중 빈소 수 기준 상위 10곳을 대상으로 장례서비스·용품 가격정보 제공 실태를 조사했다.

조사 대상은 가톨릭대학교서울성모병원(강남)장례식장, 고려대학교안암병원장례식장, 국립중앙의료원장례식장, 삼성서울병원(강남)장례식장, 삼육서울병원장례식장, 서울대학교병원(서울)장례식장, 서울아산병원장례식장, 서울의료원(강남분원)장례식장, 연세대학교세브란스병원(신촌)장례식장, 이화여자대학교목동병원장례식장 10곳이다.

현행 ‘장사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장례식장 영업자는 임대료·수수료, 장례용품 가격, 식사·음료 등의 종류와 가격 등을 가격표 및 장사정보시스템을 통해 의무적으로 제공해야 한다.

그러나 식사·음료 등의 종류와 가격을 가격표에 표시한 곳은 7곳, 장사정보시스템인 ‘e하늘’에 등록한 곳은 4곳에 불과했다. 식사·음료는 조문객 수에 따라 총 비용이 결정되는 대표적인 가변비용 항목임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병원 장례식장이 가격정보를 제대로 제공하지 않았다.

임대료·수수료 및 장례용품 가격은 조사대상 10개 병원 장례식장 모두 제공하고 있었다.

병원 장례식장의 가격표와 ‘e하늘’ 가격 정보를 대조해 본 결과에서도 정보제공 항목이나 가격이 서로 다른 경우가 많았다. 

‘e하늘’의 가격정보 제공항목도 병원 장례식장마다 달라 가격비교가 어려웠다. 예를 들어 ‘시설사용료’의 경우, 10개 병원 장례식장이 모두 등록한 항목은 1개(빈소임대료)에 불과했으며, 영결식장 5곳, 객실 2곳, 가족대기실과 입관실 사용료는 각각 1곳만 등록돼 있어 비교가 어려웠다.

소비자원은 장례식장 간 가격 비교를 위해서는 가격정보 제공항목의 표준화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병원 장례식장 홈페이지를 통한 가격정보 제공도 매우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10개 병원 장례식장 중 홈페이지를 통해 가격정보를 제공하는 곳은 4곳에 불과했다. 그 중 3곳마저도 가격정보를 일부만 제공하고 있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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