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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구된 보험금 '지급 거절' 가장 많은 생보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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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구된 보험금 '지급 거절' 가장 많은 생보사는?
보험 청구와 부지급건 모두 줄어 전체 부지급률은 하락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7.04.10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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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생명보험사 중에서 보험금 부지급률이 가장 높은 곳은 NH농협생명(대표 서기봉)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생명(부회장 하만덕)이 가장 낮았다.

'보험금 부지급률'은 보험 계약자가 질병 등으로 보험사에 보험금을 청구했을 때 지급하지 않은 건수다. 대체적으로 보험사들은 계약 전 알릴의무 위반, 면책 등을 이유로 보험금 지급을 거부한다.

10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생보사들의 평균 보험금 부지급률은 전년 대비 0.21% 포인트 떨어진 0.87%를 기록했다. 보험금 청구건은 같은 기간에 비해 15.5% 감소한 183만 여 건이었고 부지급건도 31.8% 줄어든 1만5천903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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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각 생보사들이 부지급 민원에 대해 신속하게 처리한 측면도 있지만 부지급률 산정 시 '모수'가 되는  통원치료 청구건이 대체로 크게 줄면서 부지급건도 자연 감소했다는 것이 생보업계의 설명이다. 통원 청구건은 각 보험사 별로 매년 등락이 심하다.

연간 기준 보험금 청구건 1만 건 이상 생보사 중 부지급률이 가장 높았던 NH농협생명은 지난해 부지급률이 전년 대비 0.85% 포인트 상승한 2.31%에 달했다. 조사대상 생보사 중에서 부지급률과 전년 대비 부지급률 상승폭 모두 가장 높았다.

전체 청구건 9만3천여 건 중에서 부지급건수가 2천152건이었는데 연간 청구건수 10만 건 이내 보험사 중에서는 가장 높았다. 30만 건이 넘어가는 생보사들과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었다. 지난해보다 청구건수는 34.3% 줄었지만 부지급건은 4.2% 늘었다.

NH농협생명 관계자는 "일반 생보사는 실손보험 청구건이 전체 보험금 청구의 60~70%를 차지하는데 농협은 실손청구가 적어 부지급률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다"며 "각 상품군으로 부지급률을 분리해서 본다면 타 생보사보다 부지급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부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농업인 안전보험 등 특수 보험은 단체 가입이 많아 고객들이 보장 내용을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하고 가입하는 경우가 많아 부지급 청구가 많다"며 "상품 특성상 조합 단위로 단체 가입이 많아 가입 후 보장되지 않는 범위에 대한 지급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한 생보사 관계자는 "생보사 전체 판매비중에서 실손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 정도로 상대적으로 손해보험사에서 많이 판매하는 상품"이라며 "타사와 다른 농협의 상품 포트폴리오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라이나생명(대표 홍봉성) 역시 부지급건이 늘었는데 지난해 보험금 청구건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늘어 자연 증가분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AIA생명은 지난해 전체 보험금 청구건 6만6천여 건 중에서 부지급건수가 1천800건으로 부지급률이 2.71%에 달했지만 올해 부지급건이 59.8%나 감소하면서 부지급률은 1.66%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여전히 경쟁사에 비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두 회사를 제외하면 동부생명(대표 이태운), DGB생명(대표 오익환), 신한생명(대표 이병찬), KDB생명(대표 안양수), ING생명(대표 정문국)까지 이상 5개 사가 생보사 평균 부지급률을 상회했다.

반면 미래에셋생명, 메트라이프생명(대표 데이언 그린) 등 이상 2개 사는 지난해 평균 보험금 부지급률이 0.5%를 밑돌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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