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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1분기 가동률 2014년 이후 최저...3년 연속 내림세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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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1분기 가동률 2014년 이후 최저...3년 연속 내림세 어쩌나?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17.06.01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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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대표 이원희)와 기아자동차(대표 이형근)의 1분기 국내 공장 가동률이 지난 2014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더불어 매년 증가하던 현대모비스(대표 임영득)의 생산 실적과 가동률도 동반 하락했다. 국내 완성차 생산과 중국 등 해외 완성차 물량 감소가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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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올 1분기 현대차의 국내 공장 생산실적은 39만3천542대로 지난해 43만4천283대 보다 4만여대 감소했다.

현대차의 국내 생산량은 해마다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데, 3년전인 2014년 48만4천342대와 비교해 19% 줄어든 대수다.

공장 가동률 역시 매년 하락 추세다. 현대차의 1분기 공장 가동률은 2014년 107.6%로 정점을 찍은 이후 2015년 104%, 2016년 98.4%, 지난해 86.2%로 하락했다.

국내 공장 가동률이 하락하는 이유는 해외 공장 비중이 높아진 탓도 있으나 국내외 차량 판매가 부진한 것도 주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지난 1분기 한국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한 16만2천대를 판매했다”면서 “반면 미국 등 해외 시장의 판매량은 감소했는데, 특히 중국시장에서 전년 대비 14.4% 감소한 19만6천 대를 파는데 그쳤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하나금융투자 송선재 애널리스트는 “지난 1분기 내수 증가에도 아프리카/중동 등으로의 수출 부진으로 국내 공장 출하가 전년 대비 5% 감소했다”면서 “반면 시장 수요가 호조, 회복세를 보인 인도, 러시아, 브라질 공장의 출하는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기아차 역시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생산량과 가동률이 동반 하락했다. 지난 1분기 기아차는 국내 공장에서 39만3천718대를 생산해 101.8%의 가동률을 보였다. 이는 2014년 44만207대 생산실적 대비 11% 감소한 수치다.

기아차의 국내 공장 생산량 감소는 슬로바키아 등 해외 공장의 생산량 증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실제로 국내외 전체 생산실적은 지난해 57만8천385대에서 올해 60만6천330대로 3만여대가 늘었다. 이는 올해 새롭게 멕시코 공장에서 4만501대의 차량이 생산된 것이 주요 원인이다. 다만 국내 공장과 더불어 미국 기아차 공장 역시 해마다 생산량이 감소하고 있다.

한편 현대‧기아차의 생산물량이 전반적으로 감소하면서 계열사인 현대모비스의 생산실적과 가동률 역시 동반 하락했다.

현대모비스의 지난 1분기 국내 생산 실적은 3조859억 원으로 전년 대비 290억 원(0.9%) 감소했다. 해외 생산실적 역시 5조803억 원으로 지난해 보다 2천909억 원(5.4%) 줄었다. 국내 평균 가동률은 93.1%, 해외 가동률은 86.6%으로 집계됐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핵심부품 및 전장품 생산 증가, 신규법인 운영 및 환율 효과와 글로벌 신차 및 완성차 판매 증가 등의 요인으로 매년 생산량이 증가해 왔다”면서 “반면 올해의 경우 국내 완성차 생산 감소와 중국 등 해외 완성차 물량 감소 등으로 생산량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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