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 설치한 앱으로 인한 잔상은 무상수리 불가? 경상북도 칠곡군에 사는 문 모(남)씨는 삼성전자 갤럭시S7을 구매한지 6개월째다. 최근 들어 화면에 보라색 잔상이 생겨 서비스센터에 문의하자 수리비로 12만5천 원을 청구했다. 품질보증기간임에도 유상수리인 이유를 묻자 "2015년 6월부터 정책 변경으로 제조사에서 설치하 기존 앱에 의한 잔상은 보상처리가 되지만 새로 다운받은 앱에서 발생한 잔상은 무상수리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문 씨는 "스마트폰 사용자가 다양한 앱 설치하는 건 당연한 일인데 무상수리 안되는 이유라니 황당하다"고 말했다.
# 잔상 싫으면 스마트폰 사용 자제하라고? LG전자 G5를 사용중인 울산 남구에 사는 이 모(여)씨 역시 액정 잔상 현상으로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 서비스센터와 고객센터 모두 스마트폰에서 생기는 자연스런 증상으로 수리가 가능한 부분이 아니며 액정을 교체하더라도 지속될 문제라고 설명했다고. 이전에 사용했던 단말기에선 이런 증상이 없었다고 하자 "휴대전화 사용을 가급적 줄이고 화면 밝기를 어둡게 조정하는 것이 좋으며, 사용 중 충전을 하지 말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잔상잔상잔상.JPG 잔상잔상잔상.JPG](/news/photo/201707/519267_159789_4327.jpg)
잔상은 한가지 화면을 오래 보게 되면 남는 화면의 잔재를 의미한다. 휴대전화에서 발열이 생기면 나타나는 증상으로 영구적인 번인현상이 아니라서 시간이 지나면 정상으로 돌아온다.
일반적으로 잔상은 디스플레이의 문제로 지목된다. 삼성전자가 주력으로 밀고 있는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는 OLED(유기 발광 다이오드)의 한 종류로 백라이트 없이 자체 발광이 가능해 더 얇은 디스플레이를 만들 수 있으며, 넓은 시야각과 빠른 반응속도 등의 장점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아몰레드의 짧은 수명으로 인해 잔상이나 번인현상이 발생되고 있다.
LG전자에서 제조하는 스마트폰은 IPS 퀀텀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있다. G4부터 적용된 퀀텀 디스플레이는 V10, G5, G6, V20 등 차기작들에 적용되면서 잔상 문제를 낳고 있다. 퀀텀디스플레이는 안정성이 높아 아몰레드처럼 잔상이 영구히 남진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잔상이 사라져도 나중에 다시 재발할 가능성이 높다.
제조사들은 잔상 문제가 기능상의 하자가 아니기 때문에 유상수리를 원칙으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엔지니어의 판단에 따라 소비자의 과실이 없고 잔상이 심할 경우 무상수리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잔상 유상수리에 대한 불만이 일자 삼성전자는 지난 2014년부터 구매 후 1년 내로 잔상문제가 발생할 경우 액정1회 무료교체 정책을 시행 중이다.
하지만 상단바에 생긴 잔상은 무상수리 제외 사유인데다 잔상의 경우 사용하고 1년이 지나야 자주 발생하는데 1년 이내에 1회 무상수리라는 점과 재발시 유상수리라는 점들 때문에 매우 제한적인 정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서 첫 사례의 2015년 6월부터 새로 설치한 앱에 의한 잔상은 무상수리가 되지 않도록 삼성전자가 내부정책을 바뀌었다는 내용은 확인결과 사실이 아니었다. 삼성전자 측은 "어플리케이션과 관련한 별도 규정은 없다. 상담 중 커뮤니케이션 상 오해였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수리센터에서 제품 상태를 보고 잔상이 심할 경우 액정 교체나 제품교환이 가능하다"고 답했다. 하지만 일선 서비스센터에서는 잔상은 수리대상이 아니라고 못박거나 수리 후 현상이 계속 남기 때문에 소용 없다는 식의 안내를 받았다는 소비자들이 원성이 높다.
소비자들은 잔상의 경우 소비자들의 과실이 아닌 디스플레이 문제인데 수리를 거절하거나 유상수리를 강요하는 현 제조사의 AS정책은 개선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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