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례1. 대구시 달서구에 거주하는 김 모(여)씨의 남자친구는 티몬에서 디올 향수를 구매해 김 씨에게 선물했다. 김 씨는 줄곧 사용해오던 향수였는데 향이 다르고 병의 형태도 달라 가품 의심이 들었다. 혹시나싶어 판매페이지의 QnA창을 확인해보니 김 씨처럼 가품에 대해 묻는 구매자들의 질의가 줄을 잇고 있었다. 하지만 판매자는 “문제 없는 제품이라 환불은 절대 안 된다”고 고집중이다. 김 씨는 “조건에 정확히 들어맞는 가품인데도 정품이라고 당당하게 판매하는 뻔뻔함에 황당하기까지 했다”고 기막혀했다.
소셜커머스에서 판매중인 유명브랜드에대한 가품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정품과는 확연히 다른 품질을 확인한 소비자들이 불만을 제기해도 묵묵부답과 미온적 대응으로 일관한다.
판매제품에 대한 검수 자체가 부실하다는 소비자들의 지적에 대해 소셜커머스 업계는 가품 모니터링은 진행하고 있지만 모든 품목을 세세하게 관리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3사는 공통적으로 의심이 제기될 경우 상품 입수 후 확인절차를 거쳐 소비자 보상이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위메프 관계자는 “정 씨가 구매한 나이키 티셔츠는 정품으로 확인됐다. 다만 재활용 원단을 사용한 제품군이라 기존 상품과 다른 품질 때문에 소비자 불만이 발생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정 씨가 구매한 제품은 나이키의 BETTER WORLD 캠페인 라인의 제품으로 재활용 플라스틱 병으로 만든 의류이다. 때문에 기존 제품과 원단 품질이 다르다는 것을 판매 페이지에 명시했다는 설명이다.
위메프의 '가품 200% 보상 제도'는 상품 가품 판별 후 보상 절차가 진행된다고 덧붙였다.
티몬과 쿠팡의 경우 소비자가 모두 판매자와 직접 대화하고 고객센터로 접수되지 않아 사실 관계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다만 가품 의혹 문제에 대해 쿠팡 관계자는 “단순히 소비자의 의심만으로 판매자의 상품을 규제한다는 것은 과잉 제재의 여지가 있다”며 “상품 구매 후 가품이 의심된다면 판매자가 아닌 센터 측으로 문의해달라”고 말했다.
티몬은 판매페이지 모니터링 이전에 파트너사 계약부터 가품에 대한 예방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병행수입 파트너사의 경우 업계 경력을 확인하는 등 신뢰할 수 있는 업체들만 계약하고 계약 체결 이후에도 랜덤 샘플링을 통해 상품의 품질을 확인하는 절차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지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