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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기업집단 중 삼성 등 34곳 작년 투자 줄여...SK·LG는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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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기업집단 중 삼성 등 34곳 작년 투자 줄여...SK·LG는 증가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19.04.0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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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60개 대기업집단의 투자 지출액이 1년 새 3조 원 이상 감소했다. 삼성그룹 내 전자계열사가 투자를 조정한 영향이 컸다는 게 CEO스코어의 설명이다.

SK와 LG, 현대중공업그룹은 전년대비 두 자릿수 투자증가율을 기록했다.

7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60개 대기업집단 계열사 중 사업보고서 및 감사보고서를 제출한 855개 기업의 투자내역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이들 기업이 실제 투자에 지출한 비용은 총 98조5365억 원으로 전년(101조6379억 원)보다 3.1%(3조1014억 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기업이 유형자산(설비, 부동산 등)과 무형자산(각종 재산권 등)을 취득하는데 들인 비용을 대상으로 했다.

대기업 투자가 줄어든 것은 삼성그룹이 10조 원 가까이 관련 지출을 줄인 영향이 컸다. 지난해 삼성 계열사 46곳의 투자지출은 총 28조4718억 원으로 전년(38조3403억 원)보다 9조8685억 원(25.7%) 감소했다.

삼성 외에 투자를 줄인 그룹도 34곳에 달했다. 아모레퍼시픽, 한화, 에쓰오일, SM, 한진, 두산 등이 두 자릿수 비율로 투자액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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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와 LG그룹은 투자액이 6조9000억 원, 2조6000억 원 늘리며 대기업 그룹 투자 감소를 일부 상쇄했다.

SK는 SK하이닉스가 지난해 충북 청주시 소재 낸드플래시 생산기지(M15)를 완공한 데 이어 연말 경기도 이천 소재 신규 D램 생산라인(M16) 착공에 들어간 영향으로 투자액이 늘었다.

LG는 LG화학이 해외 전기차배터리 공장에 투자했고 LG디스플레이는 OLED, LG이노텍은 카메라모듈 설비확충에 집중했다.

기업별로는 SK하이닉스 투자액이 가장 크게 증가했다. 전년보다 5조6837억 원(62.8%) 늘었다. 이어 LG화학 1조414억 원(65.8%), LG디스플레이 7177억 원(13.5%), 삼성SDI 6108억 원(164.6%), SK실트론 5226억 원(341.6%) 순으로 투자액이 증가했따.

반면 삼성디스플레이는 1년 새 투자를 6조91억 원(66.6%) 줄여 감소폭이 가장 컸다. 삼성전자도 투자액이 4조2169억 원(15.9%) 줄었다. 이밖에 에쓰오일 3773억 원(15.6%), 아모레퍼시픽 3681억 원(52.3%) 등 23개 대기업이 1년 새 투자를 1000억 원 이상 줄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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