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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 6년째 영업이익률 1%대...GS리테일‧BGF리테일에 외형·수익성 뒤처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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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 6년째 영업이익률 1%대...GS리테일‧BGF리테일에 외형·수익성 뒤처져
  • 나수완 기자 nsw@csnews.co.kr
  • 승인 2020.04.24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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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대표 최경호)이 6년째 영업이익률 1%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경쟁사인 GS리테일‧BGF리테일 보다 매출과 점포수 등 외형경쟁에서 계속 뒤처지고 있는 가운데 수익성마저 격차를 보이고 있어 고민이 깊다. 코리아세븐 측은 플랫폼 경쟁력을 높이고 생활서비스를 강화해 수익성을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리아세븐의 지난해 매출은 4조577억 원으로 전년 대비 3% 상승했지만, 영업이익은 2% 감소한 422억 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률은 1.1%에서 1%로 낮아졌다.

코리아세븐은 2013년 영업이익률 2.1%를 기록한 이래 줄곧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간 1.3%를 기록하더니, 2017년부터 2018년까지 0.2%포인트 더 하락한 1.1%, 작년에는 1%를 기록하며 이제는 0%대 추락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반면, 경쟁사인 GS리테일(대표 허연수)과 BGF리테일(대표 이건준)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하며 3%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GS리테일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9조0069억 원, 238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 32% 가량 증가했다. 이에 따른 영업이익률은 3%를 기록했다. BGF리테일 또한 매출과 영업이익이 3%, 4% 오른 5조9461억 원, 1966억 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률 3%를 기록했다.

세븐일레븐은 점포수에서도 경쟁사에 비해 뒤처지고 있는데, 지난해 11월 기준 GS리테일 ‘GS25’의 점포수는 1만3899개, BGF리테일 ‘CU’의 점포수는 1만3820개로 1만3000개를 넘어섰다. 반면 세븐일레븐은 약 1만16개에 그쳤다.

코리아세븐은 1%대 영업이익률에 머물러 있는 것은 사업구조상의 영향이라는 입장이다.

코리아세븐은 내부적으로 물류 및 배송업무를 운영하는 GS리테일과 BGF리테일과는 다르게 롯데글로벌로지스을 통해 위탁 운영한다. 지난해 코리아세븐의 물류비용 규모는 1412억 원 가량으로 한해 영업이익(422억 원)의 3배 가까운 금액을 비용으로 처리하고 있다.

코리아세븐 측은 “당사는 물류를 외주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비용’으로 처리되지만, 타사는 내부적으로 운영하기에 ‘수익’이 되는 구조다”며 “사업구조상의 차이일 뿐 경영성과 문제로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익성이 저조한 상황이지만, 물류비 등 고정비를 줄인다면 배송 경쟁력이 악화될 것”이라며 “오히려 물류 쪽에 더 투자를 해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맞다”고 덧붙였다.

한편, 코리아세븐은 오프라인 플랫폼 경쟁력과 생활서비스를 강화해 점포당 매출을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우선 미래형 매장 ‘푸드드림’을 핵심 전략으로 삼는다. 푸드드림은 즉석식품·차별화 음료·가정·신선·간편식·와인·생필품 등으로 구성한 매장이다. 이 매장은 일반점포 대비 수익률이 6%p 이상, 매출도 67% 높다.

또 생활서비스도 강화한다. 유통기한이 임박한 상품을 할인해 판매하는 라스트 오더 서비스를 비롯해 점포 픽업, 배달, 생활금융 서비스를 본격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코리아세븐 관계자는 “라스트 오더 서비스 등 소비자 생활에 밀접하고 실용성 높은 서비스를 적극 확대해 가맹점의 수익을 끌어올릴 것”이라며 “이와 더불어 푸드드림 등 미래형 점포의 경쟁력을 적극 강화하는 것이 올해 계획이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나수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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