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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메일의 종말과 그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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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메일의 종말과 그 진화
  • 헤럴드경제제공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12.01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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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새 정체된 e메일 서비스. 그러나 진화는 ‘현재 진행형’이다.

최근 인터넷업계에서는 통합커뮤니케이션(UCㆍUnified Communication)이 대세다. UC란 e메일,인스턴트 메신저, 인터넷전화(VoIP)를 비롯한 유ㆍ무선통신이 하나의 커뮤니케이션툴로 합쳐지는 것을 말한다. 이미 해외에서는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국내에서도 초고속영상이동통신(HSDPA), 휴대인터넷 와이브로가 등장해 한층 똑똑해진 3세대(G) 휴대전화가 확산되는 상황. 이에 제2의 e메일 붐을 위한 인프라가 조성돼고 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인터넷서비스의 양대강자 구글과 야후는 벌써부터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구글은 이미 ‘G메일’과 인스턴트메신저인 ‘G토크’를 연동시켰다. G메일을 보면서 G토크로 주고받은 내용은 메일에 실시간으로 저장된다. 메일을 보면서 음성채팅도 가능하다. 메신저 대화상대를 따로 등록할 필요가 없다. G메일의 주소록 내 명단을 G토크 대화상대로 바로바로 올릴 수 있는 것. 이 경우 e메일이 기능을 확장해 메신저를 ‘먹은’ 셈이 된다. 야후도 메일과 휴대전화 단문메시지을 통합해 서비스하고 있다.

양사는 심지어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의 중심축으로 e메일을 꼽고 있다. 메일이 사람을 끌어모으는 효과가 뛰어나다는 점을 감안한 것. 야후는 지난해부터 ‘인박스 2.0’이란 메일서비스를 바탕으로 SNS ‘야후360’를 선보였다. 구글 역시 메일과 연계한 ‘오픈소셜’이란 SNS 개발 플랫폼을 선보였다. 업계에는 양사 서비스를 기점으로 이미 UC 일환에서 메일이 지평을 넓혀간다고 보고 있다. 즉 e메일의 ‘반격’이 시작된 것이다.

국내에서도 진화된 e메일 서비스가 곧 나온다. 포털 다음은 e메일과 휴대전화 단문메시지가 합쳐진 서비스를 내년 초 선보인다. 다음 측은 e메일과 인터넷전화와의 연계모델도 적극 검토 중이다. 네이버 메일도 내년 전면 개편된다. 네이버 메일은 이미 인터넷전화와 연동되고 있다. 네이버 측은 탭브라우징 도입 등 멀티태스킹을 쉽게 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바꾼다는 방침이다.

다음 관계자는 “커뮤니케이션의 툴로 e메일만으로는 분명 한계가 있다”며 “그래도 e메일로 기본툴로 UC개념이 본격적으로 퍼지게 될 내년에는 전환점을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선영 기자(kong@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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