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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맘스터치' 외산 밀어내고 나홀로 성장…햄버거시장 지각변동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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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맘스터치' 외산 밀어내고 나홀로 성장…햄버거시장 지각변동 오나?
  • 김경애 기자 seok@csnews.co.kr
  • 승인 2021.05.03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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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햄버거 대표 브랜드 '맘스터치'가 국내 햄버거 시장에서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맘스터치를 운영하는 맘스터치앤컴퍼니(대표 김동전)는 국내 5대 햄버거 브랜드 운영사 가운데 유일하게 지난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함께 늘렸다. 맘스터치는 또 올 1분기 롯데리아를 밀어내고 매장 수 1위에 올라 눈길을 끌고 있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각사 공시자료에 따르면 맘스터치, 롯데리아, 버거킹, 맥도날드, KFC 등 5대 햄버거 브랜드 운영사들의 지난해 매출은 총 2조7180억 원 가량으로 전년에 비해 약 1% 가량 줄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변동 폭이 컸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공개하지 않는 한국맥도날드(대표 앤토니 마티네즈)를 제외한 4곳의 영업이익은 157억 원으로 전년 대비 75% 줄었다. 순이익은 무려 171% 줄어 적자로 전환됐다. 

코로나19 여파로 테이블 수, 영업시간 등에 제한이 생기면서 매장을 방문하는 소비자가 자연스레 줄었다. 배달 매출은 늘었으나 매장 운영에 부담이 생기면서 다수 매장이 일시적으로 문을 닫았다.
 

매출은 한국맥도날드와 비케이알(BKR, 대표 문영주)을 제외한 3개사가 줄었다. 맘스터치&컴퍼니는 소폭(-1%) 감소했으며 KFC코리아(대표 엄익수)는 5.9%, 롯데GRS(대표 차우철)는 18.7% 줄었다. 롯데GRS의 경우 배달 증가로 롯데리아 매출이 선방했으나 엔젤리너스, 크리스피 크림 도넛, TGIF, 빌라드샬롯 등은 코로나19 직격타를 맞았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5개사 가운데 맘스터치&컴퍼니(구 해마로푸드서비스)만 웃었다. 

맘스터치&컴퍼니 영업이익은 263억 원으로 38.5% 늘었고 순이익은 234억 원으로 80.9% 급증했다. 회사 측은 시스템을 표준화하고 업무를 계량화했으며 프로세스 효율성을 높이는 전략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메뉴를 22종에서 13종으로 간소화했고 신규 매장 출점에 글로벌 기준을 도입해 수도권 중심으로 103개 매장을 새롭게 오픈했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포장·배달전문 매장 뉴노멀 매장도 론칭했다.

원재료 납품방식은 비교 견적을 도입하고 복수 입찰을 통해 투명화했다. 버거와 치킨 신메뉴를 잇따라 출시하는 등 투자를 확대한 가운데 매장 식품 위생 부문도 강화했다.
 

맘스터치는 올해 1분기 말 기준으로 5대 햄버거 브랜드 점포 수 1위에 올랐다. 2020년 말 1314개에서 19개 늘어난 1333개(가맹점 수 1332개, 직영점 수 1개)로 1330개인 롯데리아를 처음으로 앞질렀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품질과 양은 높게, 가격은 낮게 유지하는 가성비 전략으로 고객 충성도와 브랜드 파워가 높아진 데다 학생층이 밀집해 있는 지방 골목 상권 위주의 입점 전략이 주효하게 작용하면서 가맹점 수가 큰 폭으로 늘어나게 됐다"고 말했다.

맘스터치의 가맹점 평(3.3㎡)당 평균 연 매출도 2019년 기준 1811만5000원으로 1300~1400만 원 규모인 경쟁사 대비 높은 편이다. 

맘스터치는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가맹점들을 대상으로 20억 원을 특별 지원하기도 했다. 본사가 제품을 대신 구매해 인근 사회 취약계층에 기부하는 상생 방식도 점주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올해 국내 5대 햄버거 브랜드 운영사들은 신제품 출시, 비대면 플랫폼 강화, 친환경 정책 확대 등을 통해 브랜드 파워를 높이고 고객층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매출 1위인 맥도날드는 "현재 전국 404개 매장에 매일 약 40만 명의 고객이 방문하고 있다. 이는 업계에서 압도적인 수준의 고객 이용 수치"라면서 "매장 수 증가보다는 개별 매장에 다양한 플랫폼을 구축해 더 많은 고객이 쉽고 편하게 메뉴를 즐기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장 수가 200여 개로 가장 저조한 KFC는 "앱 프로모션을 더욱 활성화하고 소비자 편의성을 높이는 등 공식앱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면서 "이를 위해 생일 축하 쿠폰, 후렌치후라이 교환권, 딜리버리 쿠폰 등 각종 혜택을 늘리고 일반, 실버, 골드, VIP 등 승급 시 제공하는 혜택을 강화했다. 등급 산정 기준인 커넬 포인트도 일부 낮췄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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