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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마이데이터 격돌...선두 치고 나가는 미래에셋에 하나금투 바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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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마이데이터 격돌...선두 치고 나가는 미래에셋에 하나금투 바짝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21.06.09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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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의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사업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올 들어 미래에셋증권이 증권업계 최초로 금융위원회 본허가를 받았으며 하나금융투자가 이달 중 본허가를 취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예비허가를 신청한 9개 증권사 역시 8월 마이데이터 전면 시행 전에 본허가를 받을 것으로 점쳐진다.

'마이데이터'는 정보주체의 동의 아래 금융사에 저장된 고객 신용 정보를 한 데 모아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단순히 카드결제, 이체 내역과 같은 금융정보뿐 아니라 유통, IT 등 비금융정보를 결합해 고객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로 발전할 수 있어 증권사들이 미래 먹거리로 마이데이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증권사 가운데 선두를 달리고 있는 곳은 미래에셋증권이다. 지난해부터 테스크포스(TF)팀을 꾸려 온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1월 업계 최초로 금융위 본허가를 받고, 오는 8월 시행을 위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최현만 수석부회장 지휘 아래 지난해부터 빅데이터 기반 업무 강화에 힘써왔다. 최근엔 우리은행, 우리카드, 교보생명, 한화손해보험, NICE평가정보사와 국내 초대형 민간 ‘금융 데이터 댐’을 구축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금융 데이터 댐 사업 참여 등 증권업계 유일의 마이데이터 사업자로서 빅데이터에 기반한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을 바짝 뒤쫓고 있는 곳은 하나금융투자다. 하나금융투자는 5월 예비허가를 통과했으며 이달 중 본허가까지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금융투자는 하나은행, 하나카드와 함계 그룹사 통합 앱인 하나원큐를 통해 통합 자산관리를 지원하는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선보일 방침이다. 단일인증 방식(SSO)으로 구현된 하나원큐앱을 기반으로 한 하나금융그룹 계열사들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하나금융투자는 빅데이터를 원활히 처리할 수 있는 인공지능 데이터 분석 시스템 구축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외에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 키움증권, 한화투자증권 현대차증권, 하이투자증권 등 9개 증권사는 지난 4월23일 예비허가를 신청한 후 금융위 인가를 기다리고 있다. 이달 중 예비허가를 받으면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8월 전에 본허가까지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교보증권은 타사보다 늦은 지난 5월28일 마이데이터 예비허가를 신청했다. 교보증권은 지난해 말 디지털혁신본부를 대표이사 직속으로 재편했으며 지난 4월 로보어드바이저 업체 콴텍과 개인 맞춤형 자산관리 솔루션을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다만 금융당국이 마이데이터에 대한 과도한 경쟁을 막기 위해 한 사람이 가입할 수 있는 서비스를 최대 5개사로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중소형사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마이데이터 서비스 가입이 제한된다면 은행이나 일찍 진출한 대형 증권사에 비해 중소형 증권사들의 입지가 좁아질 수밖에 없어 사업성을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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