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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2톤이 넘는 데 경쾌하게 치고 나간다...G80 전동화 모델 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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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2톤이 넘는 데 경쾌하게 치고 나간다...G80 전동화 모델 타보니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1.07.12 0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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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가 전기차 모델을 처음 내놔 시승했다. 

기존 G80 전동화 모델인데 결론부터 말하면 색다른 주행감을 느낄 수 있었다.

단일 모델이며 시승 코스는 하남 스타필드에서 가평 한 카페까지 왕복 약 70km 거리다.

G80 전동화 모델은 현대차 아이오닉5나 기아 EV6처럼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탑재한 게 아니다. 내연기관차 G80 모델에 엔진 대산 전기모터를 탑재한 것으로 보면된다. 디자인은 기존 G80과 같아 언뜻 보면 새로울 게 없다. 

하지만 디테일은 차이점이 있다. 전면부 그릴이 밀폐됐다. 충전구가 그릴에 있는 것도 색다른 느낌이다. 운전석 쪽 진한 그릴 라인을 누르면 충전구가 나온다. 400V/800V 멀티 급속 충전시스템(급속 22분)에 V2L(Vehicle to Load)도 가능해 외부로 전원 공급도 가능하다. 

당연한 얘기지만 후면에는 배기구가 없다. 
  
전동화 모델 전용 색상 마티라 블루가 추가됐다. 이 컬러를 원한다면 70만 원을 더 지불해야 한다.

실내도 크게 달라진 점은 없다. 친환경 소재를 많이 적용한 정도가 특징이다. 시트와 콘솔, 2열 암레스트에 천연염료를 넣은 가죽이 적용됐고, 콘솔이나 도어 등에도 자투리 나무 조각을 재활용한 친환경 원목 장식 ‘포지드 우드’가 적용됐다. 콘솔, 크래시패드, 2열 암레스트, 도어를 장식했다. 원단도 재활용 PET, 나일론에서 나온 실로 제작한 친환경 원단이다. 
▲친환경 재료가 투입된 가죽과 기어 노브, 필기 인식 버튼
▲친환경 재료가 투입된 가죽과 기어 노브, 필기 인식 버튼
14.5인치의 센터페시아 기능에도 배터리 관련 메뉴가 새로 탑재돼 용량, 주행 가능거리 등을 입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K9에서도 볼 수 있던 필기 인식 시스템이나 뒷좌석 듀얼 모니터 등은 G80 전동화 모델에도 탑재됐다. 개인적으로 기어노브 디자인이 마음에 들었는데 과거 재규어에서 쓰던 다이얼 스타일에 볼보에서 볼 수 있던 크리스탈 느낌이 함께 버무러진 게 친환경차 느낌에 잘 맞은 것 같다. 
전후면에 전기모터가 실려 트렁크가 좁아졌다. 
▲스티어링 휠과 다리가 맞닿아 기자에겐 좀 불편했다
▲스티어링 휠과 다리가 맞닿아 기자에겐 좀 불편했다
운전에 앞서 아쉬운 점을 하나 찾았다. 운전석 시트 포지션이 너무 높다. 개인적으로 무릎을 굽히고 운전을 하는 스타일인데 시트를 낮춰도 스티어링 휠과 다리가 닿아서 꽤 불편했다. 밑에 배터리를 깔면서 시트가 기존 G80 모델보다 높아졌다. 

87.2KWh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가 탑재됐는데 1회 충전시 427km 주행이 가능하다고 한다. 전용 플랫폼이 탑재된 아이오닉5나 EV6보다 짧다. 전비는 4.3km/kwh, 최고출력은 전륜, 후륜 각각 136kw가 합해져 272kw다. 최대토크는 700Nm이다.

드라이브 모드는 에코, 컴포트, 스포츠, 커스텀 4가지가 있다. 어떤 모드로 달려도 정숙성은 으뜸이다. 애초 내연기관 G80도 정숙성이 좋은 차인데 전기모터가 들어가니 숨소리가 가장 시끄러운 느낌이다. 프리미엄 전기차라는 느낌이 강해진다. 공차중량 2265kg의 묵직한 몸집인데 달리는 건 날쌔다. 모터가 전후면에 붙어서인지 안정적으로 운전자를 잡아주고 고속 주행을 달릴 수 있게끔 도와준다. 전기차임에도 힘이 부족한 느낌은 아니다.

주행 환경에 따라 배터리 소모도 심해질 터인데 경사가 가파른 오르막이나 급가속으로 차를 괴롭혀도 차이가 크지 않아 놀랐다. 40분을 달려도 배터리 사용량은 7~8%에 그쳤다. 

또 130km 이상 달리면 운전석의 에르고 모션 시트가 작동해 최적의 운전 자세를 잡아주고 스트레칭 모드를 가동해 피로도를 낮춰준다. 옵션은 현대차그룹이란 말이 실감나는 대목이다. 

G80 전동화 모델은 단일 트림으로 8281만 원이고 솔라루프 등을 추가한 풀옵션은 9651만 원이다. 아이오닉5와 EV6, 르노 조에 등과는 타깃 고객이 다르다. 법인용이나 CEO 세단으로 많이 쓰일 듯 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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