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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장 공백 2주째 기업은행, 인사·조직개편 지연·노사 갈등 '비상등'...내부 승진 기조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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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장 공백 2주째 기업은행, 인사·조직개편 지연·노사 갈등 '비상등'...내부 승진 기조 이어질까?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6.01.15 06: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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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의 수장 공백이 2주째를 향하고 있다. 은행장 공백이 길어지면서 정기 인사, 조직 개편, 경영계획 수립, 노사 문제 해결 등 현안 처리에 비상등이 켜졌다. 

다만 금융권에서는 최근 국책은행 인사 기조에 비춰 이번에도 '내부 승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지난 2일 김성태 전 행장 퇴임 이후 김형일 전무이사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15일 기준으로 공백 13일째다.

기업은행 역사상 4번째 직무대행 체제이며 두 번째로 긴 공백기간이다. 역대 최장 기록은 지난 2007년 고(故) 강권석 행장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이경준 당시 전무가 맡았던 21일이다. 

기업은행은 국책은행이라 이사회 차원의 후보 추천 절차 없이 금융위원회가 은행장을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한다. 공공기관인 만큼 정부의 입김이 크게 작용한다. 통상 은행장 인선은 기존 행장의 임기 만료 전에 마무리됐지만 이번 인선은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다.

수장 부재 여파는 당장 나타나고 있다. 통상 1월초에 진행되는 정기 인사와 조직 개편, 경영방향 수립 등 주요 업무가 지연되고 있다. 오은선 자산관리그룹장은 14일 임기가 만료됐고 김인태 혁신금융그룹장도 17일 만료를 앞두고 있다. 그러나 행장 공백으로 후속 인사가 불투명한 상태다. 

후임이 오더라도 신임 행장이 풀어야 할 숙제가 만만치 않다. 현재 기업은행 노사는 초과 근로 수당 및 성과급 미지급 문제로 극심한 갈등을 빚고 있다. 노조는 지난달 본점 앞 결의대회에 이어 이달 말 총파업까지 예고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전국금융산업노조 기업은행지부에 따르면 노조는 총인건비제 적용 예외와 미지급 수당의 즉각적인 정산을 요구하고 있다. 

직무대행은 노조와 협상을 진행할 전권이 없다. 은행장 인선이 늦어질수록 노사갈등으로 인한 영향이 고객에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금융권에서는 차기 행장으로 '내부 인사'가 낙점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은행은 지난 2010년 조준희 행장을 시작으로 권선주, 김도진 행장까지 3연속 내부 출신 행장을 배출한 바 있다. 2019년 윤종원 행장(관료 출신) 임명으로 끊겼으나 2022년 다시 내부 출신인 김성태 행장이 선임되며 기조를 회복했다.

특히 지난해 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등 주요 국책은행들이 대부분 내부 등용된 분위기여서 기업은행도  비슷한 프로세스로 진행될 것이란 시각이 많다.

김형일 전무이사와 서정학 IBK투자증권 대표, 김재홍 전 IBK저축은행 대표, 임문택 IBK연금보험 대표 등이 차기 은행장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기류를 볼 때 기업은행에 워낙 과제가 많은 만큼 ( 업무파악이 빠른) 내부 등용으로 행장 인선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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