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배터리 분사 후 전략은?...친환경 화학사로 환골탈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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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배터리 분사 후 전략은?...친환경 화학사로 환골탈태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1.07.14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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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대표 김준)이 배터리 사업 부문 분사 가능성을 공식화하면서 분사 이후 정유와 석유화학 부문 경쟁력 유지 방안에 관심이 쏠린다. SK이노베이션은 설비증설과 친환경 사업으로의 재편을 통해 경쟁력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향후 5년간 30조 원 투자를 통해 친환경 자산 비중을 30%에서 2025년 70%로 확대할 계획임을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부문에서 지난해 매 분기 적자를 기록했고 올 1분기도 적자였다. 이는 대규모 투자에 따른 결과였다. 배터리 분쟁 관련 LG에너지솔루션에 내야 하는 배상금 1조 원도 1분기에 반영돼 적자가 커졌다. 

그러나 현재 수주잔고는 130조 원에 달한다. 이는 LG에너지솔루션(180조 원)에 이은 세계 2위 수준으로, 빠르면 4분기 늦어도 2022년 흑자전환이 유력시 된다.

분사 후 SK이노베이션 배터리 부문의 도약을 위해서나 SK이노베이션 모회사의 경쟁력 유지를 위해서도 정유, 석유화학 등 본업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SK이노베이션은 이와 관련 ‘그린 트랜스포메이션’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었다. 말 그대로 친환경 사업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대표적 신사업이 ‘폐플라스틱 100% 재활용’이다. 2025년까지 울산에 약 6000억 원을 투자해  열분해 및 폐 페트 해중합 방식의 도시유전을 신설한다. 폐플라스틱을 원료로 재활용하는 방식인데 국내 폐플라스틱 자원순환 사업 중 최대규모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울산뿐 아니라 아시아 지역으로 폐플라스틱 재활용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2030년까지 아시아 4곳에 연간 40만 톤 처리 규모의 해중합 설비를 확충해 폐플라스틱 문제 해결을 선도할 것”이라 말했다. 리사이클 기반의 화학사 도약을 선언한 셈이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가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SK이노베이션 스토리 데이’에서 친환경 화학사로서의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가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SK이노베이션 스토리 데이’에서 친환경 화학사로서의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정유 부문 비중을 줄이는 대신 석유화학 제품 생산비중을 늘릴 계획이다. 수송용 연료와 경유 생산을 0에 가깝게 줄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데 본격 추진된다면 연료 대부분을 석유화학제품으로 전환 생산할 수 있다.  

전 사업 연료원을 액화천연가스(LNG)로 전환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지난 1분기 SK이노베이션은 영업이익 5025억 원을 기록했는데 정유 사업에서만 4161억 원을 기록했다. 화학도 1183억 원이다. 전년 동기 적자에서 흑자로 크게 전환했다. 석유 부문은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이 확대되고 있어 2분기에도 좋은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석유화학 부문도 글로벌 수요 유지에 공장 정기보수까지 마친 터라 2분기에도 흑자 기류가 유력하다. 특히 중국 회사와 합작한 중한석화의 신규 화학 설비 증설이 마무리되면서 폴리에틸렌 설비가 8월 상업 생산을 목표로 시운전을 준비 중이다. 세계 최대 시장 중 하나인 중국에서의 사업 확대를 꾀한다는 입장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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