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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나생명, 모기업 시그나 그룹 디지털 손보 시장 진출로 시너지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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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나생명, 모기업 시그나 그룹 디지털 손보 시장 진출로 시너지낼까?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21.07.21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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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나생명(대표 조지은)의 모기업인 미국 시그나 그룹이 최근 국내에 디지털 손해 보험사를 설립하기로 하면서 향후 시장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모인다. 국내 디지털 보험업에 진출하는 첫 번째 외국계 회사로 그룹 관계사인 라이나생명과의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최근 시그나그룹은 한국에서 디지털 손보사를 설립하기로 하고 본사 승인을 완료했다. 이에 따라 조만간 금융위원회에 디지털 손보사 설립을 위한 예비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아직 자본금 규모, 설립 형태 등 구체적인 계획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라이나생명 진출 때와 마찬가지로 모기업의 직접 출자를 통한 회사 출범이 유력한 상황이다.

국내 디지털 보험 업계에 외국계 회사가 출사표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에는 교보라이프플래닛(교보생명), 하나손해보험(하나금융), 캐롯손해보험(한화손해보험) 등 국내 대형 금융사 계열 디지털 손보사 중심으로 시장이 운영됐다. 여기에 최근 카카오페이의 디지털손보사가 금융당국으로부터 예비 허가를 받으면서 하반기 출범이 유력하다.

시그나 그룹의 국내 손해보험 시장 진출 결정은 국내 보험시장에서 추가로 점유율을 늘려나가기 위한 필수적인 선택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울러 최근 국내에서 의료데이터 개방 등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위한 여건이 개선된 점도 진출 시기를 확정하는 데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라이나생명 계열의 디지털손보사 설립이 유력한 상황에서 기존 캐롯손해보험, 하나손해보험,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 그리고 출범을 앞둔 카카오페이와의 치열한 시장 경쟁이 예상된다.

시그나 그룹의 디지털 손보사는 국내 보험시장에서의 성공 경영 사례인 라이나생명과는 독자노선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라이나생명은 지난 1987년 최초의 외자계 생명보험사로 국내에 진출한 후 상대적으로 적은 자산규모에도 불구하고 최근 수년간 3500억 원 안팎의 순익을 유지하며 외국계 보험사 중 가장 좋은 실적을 내고 있다.

하지만 현재 라이나생명은 TM(텔레마케팅)과 대면모집 중심의 영업을 펼치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PC 웹사이트나 모바일 등 온라인을 통해 영업을 하는 CM(사이버마케팅) 매출 비중은 0.1%로 미미한 수준이다. 캐롯손보(98.6%), 하나손보(13.3%),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100%) 등 디지털보험사와 비교하면 큰 격차를 보인다.

때문에 손해보험 시장에서의 영업 경험이 없고 온라인채널 비중이 제로에 가까운 라이나생명의 기존 국내 시장 기반을 활용하기 보다는 모기업의 헬스케어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독자적인 상품으로 온라인채널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시그나 그룹은 미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헬스 서비스 기업이다. 전 세계 1억8000만 명의 고객과 170만 명의 의료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원격진료, 건강평가 및 관리, 보험약제 관리, 주재원 보험 등 헬스케어 관련 서비스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다.

라이나생명 역시 디지털 손해보험사 신규 설립에 따른 회사 간의 시너지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라이나생명 관계자는 “시그나 그룹으로부터 아직 자본금 규모나, 설립 형태 등 구체적인 시장 진출 계획이 전달된 것은 아니다”면서 “다만 시그나 그룹의 경우 헬스케어 사업에 강점을 가지고 있고, 여기에 국내 보험시장에서 라이나생명을 성공시킨 노하우도 있어 디지털손해보험 시장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또한 향후 설립될 디지털손보사는 라이나생명의 영업기반 등을 도움 삼아 시너지효과를 노리기 보다는 모기업의 헬스케어 서비스 경쟁력을 바탕으로 독자적인 상품과 영업망을 갖추고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 디지털 손해 보험 시장의 확대 조짐에 업계의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이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 증가와 코로나의 영향이 맞물리면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디지털 보험 가입이 늘고 있다”며 “빅테크, 헬스케어 서비스 기반의 디지털 보험의 확대로 미래의 질병을 보장하는 보험뿐만 아니라 체계적인 건강관리가 가능한 의료·헬스 데이터 연계 상품도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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