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종 비상장법인의 매출이 523.2% 늘어 성장률이 가장 높았다. 생활용품, 서비스업종 매출도 300% 이상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제약바이오 업종과 마스크를 생산하는 섬유·의복 업종은 1년 만에 매출이 3.5배 늘었다.
21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재권)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감사보고서를 제출하고 2017년과 지난해 매출 및 자산을 비교할 수 있는 1만1524개 기업을 대상으로 ‘고속성장기업 100곳’을 선정한 결과, 유통과 생활용품, 서비스업종을 중심으로 코로나19의 수혜를 입은 업종이 대거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이후 산업 지형이 비대면·바이오·서비스 중심으로 바뀌면서 관련 업종의 매출이 큰 폭으로 확대됐다. 최근 3년 매출성장률이 가장 높은 곳은 유통업종으로, 2017년 유통업종의 매출은 2633억 원 수준에서 지난해 1조6410억 원으로 523.2%(1조3777억 원) 증가했다.
이어 생활용품업종 매출이 2017년 2208억 원에서 지난해 1조1621억원으로 3년 새 426.4% 확대됐고, 서비스업종매출은 5590억 원에서 2조7776억 원으로 396.9% 증가했다. 이어 △제약·바이오 365.6%↑ △자동차·부품 347.7%↑ △섬유·의복 316%↑의 매출도 300%대 성장률을 기록했다.코로나19가 산업 지형도를 바꿔놓은 지난해의 경우 제약바이오 업종이 한해 동안 253.6% 성장했고, 마스크와 방역보호복을 중심으로 섬유‧의복 업종이 249.1% 매출이 상승했다.
조사대상 12개 업종 중 절반인 6개 업종의 최근 3년 매출성장률이 300%을 기록한 가운데 그 외 6개 업종도 모두 200%대 매출성장률을 보였다. 석유화학(281.7%↑)을 비롯해 △식음료 277.8%↑ △전기전자 270.1%↑ △철강금속 250.9%↑ △기계설비 216.3%↑ △기타 210.9%↑ 등으로 조사됐다.
기업별로는 컬리의 매출이 2017년 466억 원에서 지난해 9509억 원으로 3년 새 1941.7%, 바이오노트의 매출이 331억 원에서 6313억 원으로 1805.6% 각각 급증하며 매출성장률 ‘톱2’를 차지했다. 이어 △탑솔라(태양광) 805%↑ △비바리퍼블리카 757.8%↑ △메쉬코리아 751.6%↑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 724.4%↑를 포함한 94개 기업의 매출성장률이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전체 100개 기업의 자산총액도 2017년 5조3888억 원이던 것이 △2018년 7조398억 원 △2019년 11조549억 원 △2020년 15조6651억 원 등으로 확대됐다. 자산 증감률은 연도별로 2018년 2017년 대비 30.6% 늘었고, △2019년 57%↑ △2020년 41.7%↑로 조사됐다.
자산과 매출액의 연도별 증가율에 차등 가중치를 부여해 ‘고속성장률’을 산출한 결과, 바이오노트의 고속성장률이 590%로 가장 높았다. 바이오노트는 2017년 대비 지난해 자산이 1111.1%, 매출이 1805.6% 각각 증가하며 종합 기준 1위에 올랐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