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바이오헬스 전문 기업 에이치케이이노엔(inno.N, 이하 이노엔)은 22일 오전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어 코스닥 상장에 따른 회사 성장 가능성과 비전을 밝혔다.
강석희 이노엔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이노엔은 신약 케이캡의 성공 신화에 이어 시장의 언멧니즈(Unmet needs, 미충족 수요)가 높은 혁신적인 파이프라인들을 연구개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노엔은 1984년 CJ제일제당 제약사업부에서 출발한 회사로 2014년 CJ헬스케어라는 이름으로 CJ제일제당에서 물적 분할했으며 2018년 한국콜마그룹에 편입됐다.
2019년 국산신약 30호 '케이캡(K-CAB, 성분명: 테고프라잔)'을 급여 출시했으며 지난해에는 MSD와 백신 7종에 대한 코프로모션 계약을 맺고 국내에 공급하고 있다. 케이캡을 비롯해 소화기, 자가면역, 감염·백신, 항암 분야에서 합성신약, 항체, 세포치료제 등 16개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사상 최대 실적인 매출 5984억 원과 영업이익 870억 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11%, 20% 증가한 수치이다.
이노엔의 총 공모주식수는 1011만7000주로, 주당 공모 예정가는 5만 원~5만9000원이다. 이번 공모로 약 5059억 원~5969억 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예상 시가총액은 최대 1조7054억 원이며 상장 대표 주관사는 JP모건과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이다.
오는 26일까지 국내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29일부터 30일까지 양일간 청약을 받은 뒤 8월 9일 상장 예정이다.
회사에 따르면 케이캡은 P-CAB(Potassium Competitive Acid Blocker, 칼륨 경쟁적 위산 분비 억제제) 계열 경쟁 제품과 비교 시 우수한 약효와 안전성을 보유해 출시 6개월 만에 국내 시장점유율(M/S) 1위를 달성했고 출시 22개월 만에 누적 처방액 1000억 원을 넘어서는 신화를 만들었다.
회사는 케이캡의 견고한 국내 시장 입지를 바탕으로 제형 다변화와 적응증 확대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미국과 일본, 유럽 선진 시장 조기 진출을 위한 파트너십을 검토하고 전략을 구상 중이며 라이센스 아웃(L/O) 국가를 지속 확대 중이다. 2028년 내 글로벌 100개국 진출을 목표로 약 21조 원 규모의 소화성 궤양 시장 선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는 케이캡 외에도 ETC, HB&B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보했다. 연매출 100억 원 이상의 13개 전문의약품 품목을 보유 중이며 이 중 9개 제품은 자체개발 제품이다. ETC 부문의 매출은 연평균 4% 성장 중이다. 성장률이 높은 순환, 내분비, 소화 제품의 비중이 70%로 높다.
수액사업은 오송 수액 신공장을 통해 신제품 개발과 안정적인 제품 공급에 속도를 올려 수액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HB&B(Health Beverage &Beauty) 사업의 경우 숙취해소제(컨디션), 건강음료(헛개수) 등이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모회사인 한국콜마와의 협업을 통해 1조1000억 원 규모의 더마코스메틱 시장에 진출했다.
건강브랜드 뉴틴과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클레더마, 두피탈모케어 브랜드 스칼프메드를 출시한 데 이어 향후에도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등의 신규 라인업을 지속 출시하며 사업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이노엔은 연구개발(R&D) 핵심 파이프라인의 확장과 신사업을 통해 지속 성장할 계획이다. 소화와 자가면역, 감염, 항암영역에서 합성신약, 백신, 세포치료제 등 16개의 파이프라인을 운영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IN-B009)은 식품의약품안전처 1상을 신청한 상태이며 수족구 2가 백신(IN-B001)은 1상 진행 중으로 내년에 2상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노엔은 백신 사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해 외형성장뿐 아니라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올 초부터 한국MSD와 진행 중인 백신 유통 및 코프로모션을 통해 영업 커버리지를 확대하고 자체 고수익 제품의 크로스 세일링으로 백신 시장에서의 지위를 공고히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차세대 영역인 세포유전자치료제 시장에도 진출해 CAR-T 및 CAR-NK 기술 상용화를 목표로 혈액암·고형암 중심의 면역 세포유전자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향후 최적화된 인프라와 파이프라인 확대를 통해 세포유전자치료제 분야의 글로벌 플레이어로 도약할 계획이다.
강석희 이노엔 대표는 "우리 사명에는 혁신 기술 간의 연결로 바이오 헬스케어의 내일을 그려가겠다는 정신을 내포하고 있다"면서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유망 과제를 선점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적시성을 강화하며 적극적인 라이선스 아웃을 통해 조기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