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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차 대세인데...폭스바겐·푸조·시트로엥은 디젤차 비중 70%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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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차 대세인데...폭스바겐·푸조·시트로엥은 디젤차 비중 70% 이상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1.08.04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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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친환경차 열풍이 부는 가운데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도 디젤 차량 비중이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시트로엥, 푸조, 폭스바겐 등의 수입차 브랜드는 여전히 판매량의 70% 이상이 디젤차량이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 수입차 18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올 상반기 판매량 중 디젤 비중을 조사한 결과 평균 15.4%인 것으로 집계됐다. 총 14만2019대의 판매량 가운데 디젤차는 2만1835대가 팔려나갔다.

조사 대상은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폭스바겐, 볼보, 지프, MINI, 렉서스, 토요타, 혼다, 포드, 링컨, 재규어, 랜드로버, 푸조, 시트로엥, 캐딜락, 포르쉐 등 대중 수입차 18개 브랜드다. 

올 상반기까지 디젤 차량을 판매 중인 브랜드는 벤츠, BMW, 아우디, 폭스바겐, MINI, 포드, 재규어, 랜드로버, 푸조, 시트로엥 등 총 10개다.

10개 브랜드 중 포드를 제외하고는 모두 전년보다 디젤 판매비중이 줄었다. 지프와 볼보, 렉서스, 포르쉐, 토요타, 혼다, 링컨, 캐딜락 등 8개 브랜드는 판매하지 않았다. 

지난해까지는 지프, 볼보도 디젤 차량을 판매했으나 올해부터는 분위기가 바뀌었다.

지프는 ‘뉴 체로키’·‘그랜드 체로키’·‘레니게이드’, 볼보는 ‘XC60'·'XC90'·'S90'·'V90 크로스컨트리’ 디젤 차량을 보유했다. 지난해 상반기 판매 비중도 볼보는 13%, 지프는 10%였다.

그러나 볼보는 2021년식 모델부터 디젤 차종을 판매하지 않기로 했고 지프도 선호도가 높은 가솔린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지프 관계자는 “지프는 애초 가솔린 트림 선호도가 높고 전체적인 수입차 판매량을 봐도 가솔린과 전기차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는 만족도 높은 가솔린 모델을 주력으로 판매 중”이라 말했다.

디젤 비중이 늘어난 곳은 포드뿐이다. 지난해 7069대 중 251대(3%)만 디젤 차량이었는데 올해는 3584대 중 493대(14%)가 판매됐다. 

새로 픽업트럭 ‘레인저’가 가세된 까닭이다. 판매된 485대 모두 디젤이다. 차박 열풍에 맞춰 포드가 새로 출시한 픽업트럭인데 두 트림 ‘와일드트랙’. ‘랩터’ 모두 디젤 엔진을 얹어 연료 효율성을 높였다.

디젤 비중이 50% 이상인 곳은 폭스바겐, 푸조, 시트로엥 세 브랜드다. 시트로엥의 경우 디젤차 판매가 전체의 97%를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이다. 푸조(77%)와 폭스바겐(72%)도 디젤 위주로 판매 라인업을 꾸리고 있다. 아직 국내에 출시한 친환경 차량은 푸조 전기차 ‘208’, ‘2008’ 두 종뿐이다.

세 업체 모두 오랜 기간 국내에서 디젤 트림이 인기를 끌고 있어 당장 비중에 변화를 주긴 어렵다는 입장이다. 

폭스바겐 측은 “유럽에서도 환경 규제 기준이 엄격해지면서 이에 맞춘 디젤 엔진 개발을 계속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폭스바겐 관계자는 "주력 엔진이 2.0 TDI(디젤)인데 이걸 빼놓고 가기에는 국내 시장에서의 수요가 꾸준하다"면서도 "새로 출시한 티구안에는 전 세대 엔진 대비 질소산화물을 약 80%까지 저감한 ‘EA288 evo' 엔진이 탑재됐다”고 말했다. 전동화로 가는 과도기적 단계에서 기준에 맞추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상반기 디젤차량 판매량은 2만2858대다. 연료별 점유율로는 15.5%로 전년 동기(3만7257대, 29.1%) 대비 절반 가까이 낮아졌다. 같은 기간 국내 시장에서 판매된 수입차 14만7757대 중 친환경 차량(하이브리드·플러그인하이브리드·전기차)은 총 4만967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0% 이상 증가했다. 신차 약 3분의 1이 친환경차인 셈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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