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뉴스] 보험으로 목돈 마련한다고? 설마...종신보험은 아니겠지?
상태바
[영상뉴스] 보험으로 목돈 마련한다고? 설마...종신보험은 아니겠지?
  • 유서연 영상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21.08.10 07: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요즘은 보험 가입이 필수인 시대죠. 목돈을 마련할 수 있다며 보험 가입을 권유하는 경우들도 있는데요. 알고 보면 저축성 보험이 아닌 종신보험인 경우가 수두룩하다고 합니다.

오죽하면 금융감독원에서 최근 종신보험은 저축 목적으로 적합하지 않은 상품이라며 소비자 경보 주의를 발령했습니다. 실제 작년 하반기 불완전판매 관련 보험 민원 총 4700여건 중 종신보험 비중이 무려 70%에 육박했다고 합니다.

충남 공주에 사는 한 소비자도 부모님이 자식을 위한다고 보험을 무려 4개나 가입한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는데요. 부모님은 저축성보험으로 알고 있었지만 실은 모두 종신보험이었다고 하네요. 광주시에 사는 백 씨도 설계사가 저축성보험이라고 설명해 가입했는데 뒤늦게 종신보험인 걸 알고 깜짝 놀랐습니다.

두 보험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알아볼까요? 일단 가입 목적 자체가 다릅니다. 종신보험은 보험 가입자가 사망했을 때 유족에게 경제적 도움을 주기 위해서 드는 보장성보험입니다. 저축성보험은 보험료 일부를 적립해 목돈을 마련하거나 노후에 대비하는 등 저축 기능에 중점을 두고 있고요.

그렇다 보니 종신보험은 보험 운영비인 사업비가 저축보험에 비해 아주 높게 책정돼서 실제 내 보험금으로 들어가는 비중도 초반에는 굉장히 낮고, 계약 해지 시 환급률, 즉 돌려받는 돈이 아주 적은 편입니다.

상품명은 무조건 종신보험이라고 명시돼 있어요. 그런데 변액 종신보험이니 유니버셜이니 하는 단어가 앞에 붙고 설계사들이 상품을 설명하면서 연금 전환 기능이니 추가로 납입하는 돈에 대해서는 사업비를 떼지 않는다고 강조하면서 이름만 ‘종신보험’이라고 안내하는 거죠. 그러다 보니 저축성으로 드는 보험인 양 오해를 하게 만드는 겁니다.

반면 저축성보험은 저축 기능에 중점을 둔 상품이라 환급률이 높은 편이고요. 저축 기능을 강조하다 보니 상품명에 ‘저축보험’이라는 단어가 들어가고, 연금이니 유니버셜이니 하는 단어가 앞에 붙기도 하죠.

그런데 저축성보험보다 종신보험이 설계사에게 떨어지는 수수료가 많거든요. 그러다 보니 일부 보험 설계사들은 목돈 마련이나 재테크에 관심이 많은 사회 초년생들에게 종신보험을 권하는 사례가 많은 거죠.

어쨌든 설계사 설명이 잘못됐거나 소비자가 잘못 알고 가입했으니 계약 철회를 하면 되지 않겠냐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쉽지 않습니다. 설계사의 불완전판매를 입증해야 하는데 이 증거를 잡는 게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설계사는 보험 가입 후 나중에 해피콜 전화가 올껀데 그때 다 "예~ 하세요~" 하잖아요? 몇십분이 되는 설명을 꼼꼼하게 듣는 것도 쉽지 않은데 말이죠. 이게 나중에 소비자가 몰랐다고 하는 것에 대한 반박 자료가 되거든요.

또 20만 원씩 5개월을 납부했으면 납입액이 100만 원인데 해지환급금은 초반에 50만 원도 채 되지 않을 정도로 적다 보니 선뜻 계약을 해지를 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결국 가입 후에는 낙장 불입되기 십상이기 때문에 가입 전 꼼꼼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종신보험 같은 경우는 상품설명서 등에 “보장성 보험이며 저축 목적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등 안내 문구가 있으니 이 부분만 확인해도 저축성 보험으로 알고 계약하는 일은 없겠죠?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서연 영상기자]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