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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최태원·신동빈 등 재계 총수들 수소경제 활성화 위해 손 잡았다...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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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최태원·신동빈 등 재계 총수들 수소경제 활성화 위해 손 잡았다...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 출범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1.09.08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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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SK, 롯데, 포스코, 한화 등 주요 대기업 그룹들이 대거 참여하는 수소기업협의체가 출범했다.

8일 오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Korea H2 Business Summit)’ 출범식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김상범 이수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들이 참석했다.

총수 외에도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 조현상 효성 부회장, 이규호 코오롱 부사장, 허정석 일진 부회장, 구동휘 E1 대표, 최윤범 고려아연 부회장 등 각 그룹 최고경영진이 함께했다.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은 현대차, SK, 포스코 3개 그룹이 지난 3월 수소경제 활성화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기업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는 데 뜻을 함께하고 협의체 구성을 주도했다. 이들은 협의체 공동 의장사를 맡았다.

첫 간사를 맡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우리나라는 선진국에 비해 수소산업 생태계의 균형적인 발전이 늦었지만 우리 기업들이 전 산업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만큼 못할 것도 없겠다는 자신감도 든다”며 “개별 단위의 기업 경쟁력뿐만 아니라 기업, 정책, 금융 부분을 하나로 움직이는 역할을 함으로써 수소산업 생태계의 완결성과 경쟁력을 높이고 수소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리딩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수소 산업은 기후변화 대응뿐만 아니라 한국의 새로운 산업이 돼 미래 일자리 창출 등의 사회 기여, 나아가 글로벌 시장 진출을 통한 경제 기여도 가능하다”며 “수소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SK그룹도 중추적인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롯데는 부생수소 생산능력과 암모니아 인프라 확대 등 수소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며 “회원사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수소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정의선 현대차 회장, 최태원 SK 회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이 현대차 수소전기트럭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의선 현대차 회장, 최태원 SK 회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이 현대차 수소전기트럭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철강은 금속 소재 중 단위당 CO2배출량이 가장 적음에도 불구하고, 생산량이 압도적으로 많아 연간 총 CO2배출량이 많을 수밖에 없는 기간산업”이라며 “국가의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포스코가 선도적 역할을 해야 하고, 이를 위해 우리는 CO2를 배출하지 않는 수소환원제철을 상용화해 철강 제조 공정을 근본적으로 혁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두산은 생산과 활용 전반에 걸쳐 수소 비즈니스를 펼치고 있다”며 “활용 측면에서는 세계 1위로 성장한 우리나라 수소 발전시장을 주도해왔으며 터빈, 드론과 같은 분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생산 측면에서 그린수소 생산, 수소 액화플랜트 등에서 핵심역량을 확보하면서 적극 키워 나갈 계획”이라며 “본 협의체가 우리나라 수소경제 발전의 구심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은 H2 비즈니스 서밋에서 "유기적인 밸류체인 구축은 수소 생태계를 확장시킬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며 "그룹 계열사들의 인프라를 토대로 국내 기업들과 시너지를 발휘, 수소경제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는 “최근 실증사업에 돌입한 수소혼소 발전 기술은 수소 에너지로의 점진적 변화에서 가장 단기적으로 현실적이자 경제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며 “수소 경제로의 전환에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지만 글로벌 주도권의 향방이 결정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우리 기업들에 무한한 기회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은 “GS그룹은 해외자원개발, 국내외 플랜트 건설, 건설 수송용 에너지 보급 영역에서 축적한 역량을 바탕으로 수소의 생산, 저장, 운송, 활용 분야에서 포괄적으로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조현상 효성 부회장은 “효성은 수소 생산과 공급, 저장, 활용 등 수소 생태계를 망라하고 있다”며 “향후 배터리와 연료전지, 모빌리티 차체 등 미래 에너지 분야 소재 및 부품 사업에도 R&D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포스코그룹 최정우 회장(왼쪽 두 번째)이 수소모빌리티+쇼의 포스코그룹 부스를 관람하고 있다.
포스코그룹 최정우 회장(왼쪽 두 번째)이 수소모빌리티+쇼의 포스코그룹 부스를 관람하고 있다.
대기업 그룹들은 수소협의체 창립 총회가 끝나고 이날 킨텍스에서 막을 연 ‘2021 수소모빌리티+쇼’에서 저마다의 수소 역량을 선보이고 목표를 제시했다.

현대차는 부스에 세계 최초 수소전기트럭 엑시언트 퓨얼셀, 현대로템의 레스큐 드론 등 각종 수소모빌리티를 전시했다. 또 지난 7일 ‘하이드로젠 웨이브’를 통해 공개된 장거리 무인운송 시스템 ‘트레일러 드론’로 한자리를 꿰찼다. 고성능 수소연료전지차 ‘비전 FK’도 자리했다.

현대차는 2040년을 수소에너지 대중화의 원년으로 만들기 위해 앞으로 내놓을 모든 신 차량 모델은 수소전기차 또는 전기차만 출시하고 2028년까지 모든 상용차 라인업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적용해나갈 방침이다.

SK그룹은 2025년까지 수소의 생산과 유통, 공급에 이르는 수소 밸류체인을 통합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번 전시에서는 기업의 이산화탄소 포집 과정이나 유통 계획을 소개한다.

포스코는 수소의 생산부터 저장-유통-활용에 이르는 밸류체인 전반에서 그룹사의 역량을 결집해 2050년까지 연간 수소 생산 500만 톤, 매출 30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비전을 공개했다.

포스코는 현재 포항에서 상용 가동 중인 파이넥스(FINEX)의 수소 농도를 단계적으로 높여가며 수소환원제철 기술개발을 지속할 계획이다. 향후 10~20년 내에 파일럿 테스트 및 기술 개발을 마치고 기존 고로 설비를 수소환원제철 설비로 단계적으로 전환해 2050년까지 상용화를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수소 드림 2030’을 주제로 수소의 생산부터 운송, 저장, 활용까지 수소 밸류체인으로 구축되는 수소 사회 생태계를 선보였다.

두산은 수소연료전지, 수소액화플랜트, 수소모빌리티 등 계열사에 축적된 수소사업 역량을 결집한다는 계획이다.

효성은 액화수소 플랜트와 충전소를 중심으로 수소의 생산, 유통, 활용 등에 이르는 전 과정을 3D영상과 전시모형 등을 통해 액화수소 시대의 미래상을 선보였다. 탄소섬유를 활용한 수소차용 연료탱크와 그린수소 생산의 핵심 설비인 신재생에너지 풍력발전기 모형도 전시하는 등 효성의 전방위적인 수소 밸류체인을 강조했다.

한편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 동시에 올해로 2회 째를 맞는 ‘수소모빌리티+쇼’는 11일까지 나흘 간 열린다. 국내외 유명기업과 기관 150여 곳이 참가해 ▲수소 모빌리티(이동수단) ▲수소충전 인프라 ▲수소에너지 분야 최첨단 기술력을 공개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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