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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에 은행이동점포·손보사 차량무상점검 '실종'...코로나19로 소비자 불편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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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에 은행이동점포·손보사 차량무상점검 '실종'...코로나19로 소비자 불편 불가피
농협·광주은행만 운영, 손보사 차량 무상점검 DB손보 유일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1.09.16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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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연휴 때면 귀성·귀경객들을 대상으로 실시했던 은행 이동점포와 손보사 차량무상점검 서비스가 '코로나19' 여파로 사실상 자취를 감췄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명절 연휴기간 지역간 이동을 자제하도록 권고하는 정부 방역지침에 동참하는 차원이다. 다만 일부 은행과 손해보험사는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은행권 명절 금융서비스는 대표적으로 이동점포와 탄력점포다. 이동점포는 주요 거점 고속도로 휴게소에 간단한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는 영업점, 탄력점포는 공항 또는 국내 거주 외국인이 많은 거점 장소에 위치한 기존 영업점 또는 출장소의 영업시간 연장을 말한다.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KB국민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은 김포·인천국제공항과 주요 외국인금융센터의 영업시간을 연휴 직전 주말 또는 연휴기간에도 일부 탄력점포 형태로 운영한다. 
 


반면 이동점포의 경우 농협은행과 광주은행 단 2곳만 개설된다. 농협은행은 '중부고속도로 하남드림휴게소'와 '성남유통센터', 광주은행은 '호남고속도로 정읍휴게소(하행선 광주방향)' 한 곳에 오는 17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이동점포를 운영한다. 

코로나 팬데믹 이전과 비교했을 때 외국인 대상 탄력점포는 비슷한 수준으로 운영되지만 이동점포는 크게 줄어든 셈이다. 지난 2020년 설 연휴 당시 9개 은행이 전국 주요 거점 14곳에서 이동점포를 운영했지만 이번엔 2개 은행이 3곳에서 운영한다. 
 

▲ 코로나 팬데믹 이전 주요 은행들은 명절 연휴를 앞두고 이동점포를 운영했지만 올해 추석에는 농협은행과 광주은행만 운영할 예정이다.
▲ 코로나 팬데믹 이전 주요 은행들은 명절 연휴를 앞두고 이동점포를 운영했지만 올해 추석에는 농협은행과 광주은행만 운영할 예정이다.

은행들은 연휴 기간 원거리 이동을 자제하라는 방역당국 지침 협조와 더불어 대부분 금융 거래가 온라인·모바일에서 이뤄져 ATM 수요도 감소함에 따라 연휴 대비 이동점포 운영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명절 연휴를 앞두고 매년 제공한 서비스였고 고객 편의 차원에서 이번 추석 연휴 직전에 이동 점포를 운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명절 금융서비스인 손보사 차량 무상점검 서비스도 코로나 팬데믹 이후 크게 줄었다. 지난 2020년 설 연휴 당시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등 9개 손보사가 자사 고객 대상 차량 무상점검 서비스를 운영했지만 이번 추석 연휴에는 DB손해보험 1곳만 운영한다.

손보사들 역시 정부 방역지침 준수 협조 차원에서 무상점검 서비스를 실시하지 않지만 일각에서는 연휴와 관계 없이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를 중단하는 점에서 곱지 않은 시선도 있다.
 


DB손보는 전국 프로미카월드 313개점에서 자사 자동차보험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오는 17일까지 무상점검 서비스를 제공한다. 오토케어 서비스 특약 가입고객은 타이어 공기압, 브레이크 오일, 배터리 등 25가지 점검과 실내 살균탈취 서비스, 특약미가입 고객은 12가지 점검과 실내 살균탈취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DB손해보험 관계자는 "손보업계 전체적으로 서비스를 축소하고 있는 추세이지만, 명절 연휴 기간 자기차량 이용 고객이 증가할 것으로 판단해 차량 무상점검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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