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KG동부제철, 포스코강판 등 주요컬러강판업체는 신설라인 준공 및 신제품 출시 등 공격적 투자에 나서고 있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7월 말까지 국내에서 생산된 컬러강판은 총 136만7000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8%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국내 컬러 강판 연간 생산량은 240만톤으로 현재 3사의 모든 공장이 풀 가동 상태다.
컬러강판 3사의 매출과 영업이익 역시 모두 성장세다. 상반기 매출은 동국제강이 3조213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KG동부제철이 1조4851억 원으로 27.6%, 포스코강판이 5939억 원으로 35.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동국제강이 3164억 원으로 102.9%, KG동부제철이 1401억 원으로 147.5%, 포스코강판이 577억 원으로 761.2% 증가했다.
이에 컬러강판 3사는 생산라인 증설 및 신제품 개발 등을 통한 점유율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국내 컬러강판 시장 점유율은 동국제강 35%, KG동부제철 25%, 포스코강판 20% 수준이다.
포스코강판은 낮은 점유율을 극복하기 위해 기능성 컬러강판인 카멜레온, 포스아트 등 고수익 강판생산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또 지난 5월 컬러강판 제품 통합 브랜드인 ‘인피넬리’를 선보이며 시장 공략을 강화했다.
KG동부제철은 지난 5월 충남 당진공장에 연산 30만 톤 규모의 고급 컬러강판 생산라인을 준공했다. 또 8월 말 컬러강판 통합 브랜드 ‘엑스톤’을 론칭하고 홈페이지에 자사몰 ‘비즈니스 플라자’를 도입하는 등 중소형업체 잡기에 나섰다.
특히 동국제강은 지난달 28일 라미나 컬러강판 전문 생산라인을 준공해 연간생산량이 기존 75만 톤에서 85만 톤으로 증가했다. KG동부제철과 포스코강판의 연간생산량은 각각 80만 톤, 40만 톤이다.
연구개발비용 상승 폭 역시 동국제강이 가장 컸다. 상반기 기준 동국제강 연구개발비용은 54억6600만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5.9% 증가했다. 같은 기간 KG동부제철 연구개발비용은 8억8700만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7% 증가하는 데 그쳤으며 포스코강판은 5억7200만 원으로 44.2% 감소했다.
동국제강은 올 하반기에 지난 5월 오픈한 온라인 판매 플랫폼인 스틸샵닷컴 품목을 기존 후판에서 컬러강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영업 역량의 중요성이 커진 만큼 온라인 판매 플랫폼을 통해 새 고객층을 확보할 수익구조를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관련해 동국제강 관계자는 “매출에서 컬러강판이 차지하는 비중을 지속 확대해 지난해 기준 20%를 달성했다”며 “컬러강판 연구개발 역량을 지속 강화해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제품을 생산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승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