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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금융 민원 25% 폭증...보험금 미지급, MTS 접속장애·유사투자자문 불만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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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금융 민원 25% 폭증...보험금 미지급, MTS 접속장애·유사투자자문 불만 집중
[2021 결산-금융]보험 민원 압도적... 증권, 가상자산 뒤이어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21.12.23 07: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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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금융 부문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증시 변동성이 심해지면서 기업공개(IPO) 관련 소비자 불만이 급증했다.

고급 투자 정보를 주겠다는 유사투자자문업자에 대한 피해가 쉴새없이 불거졌으며 특정금융정보법(이하 특금법)으로 인해 가상자산 거래소가 제도권 안으로 들어왔지만 서버 문제로 소비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보험사 민원도 여전했다. 의료자문 등을 핑계로 보험금을 축소하거나 지급하지 않는다는 민원이 꾸준히 제기됐고 실손보험 등 갱신형 보험의 보험료가 터무니없이 올라  유지가 어렵다는 하소연도 쏟아졌다.

올 1월 1일부터 12월 17일까지 소비자고발센터(www.goso.co.kr)에 접수된 금융 민원은 3512건으로 전년 동기 2808건 대비 25.1% 증가했다.

◆ ‘병원에서 권한 수술인데...’ 보험금 미지급에 갱신 보혐료 100% 증가 피해

금융 민원 가운데서는 보험 관련 불만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여러 가지 핑계로 보험금을 축소 지급하거나 미지급한다는 민원이 다수를 차지했다.

특히 백내장, 갑상선, 도수치료 등 특정 질병으로 실손보험금을 청구했다가 거절당했다는 민원이 대다수였다. 수술 직전 보험사에 확인까지 했지만 뒤늦게 이를 거절했다는 내용이다.

보험사들은 실손보험 손해율이 높아지면서 보험금 심사를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입장이다. 특정 질병은 수술이 아닌 시술 차원에서 해결이 되는데도 불구하고 보험금을 받기 위해 진행된다는 것이다.

실제 실손보험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보험사들이 대부분 실손보험 판매를 중단하기도 했다. 현재 실손보험을 판매하는 보험사는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NH농협생명, 흥국생명 등 생보사 5곳과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보, KB손보, 메리츠화재, NH농협손보, 한화손보, 흥국화재, MG손보, 롯데손보 등 손보사 10곳까지 총 15곳에 불과하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병원에서 수술을 권해서 하는 것이지 소비자 개인이 억지로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반박하고 있다. 보험사들이 의료계와의 분쟁을 피하기 위해 소비자에게 보험금을 주지 않는 방식으로 책임을 덮어씌우면서 피해를 키우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실손보험과 같은 갱신형 보험에 대한 민원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3~5년마다 보험료 갱신 기간이 돌아오면 기존 금액의 50~100%까지 올라 부담이 높아진다.

특히 지난해 말 금융당국과의 협의 끝에 평균 10~12% 상승했는데, 올해 역시 큰폭으로 오를 것으로 보여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 IPO 때마다 MTS 서버 불통...유사투자자문 피해도 도마 위

코로나19로 인해 주식 시장 변동성이 높아지자 소비자들의 관심도 ‘투자’에 쏠렸다. 하지만 대형 IPO가 있을 때마다 증권사의 어플 MTS 서버에 문제가 생겨 접속을 하지 못하는 문제가 꾸준히 발생했다.

지난 1분기 미래에셋증권은 SK바이오사이언스 IPO로 거래량이 폭증해 전산장애가 발생했으며, 지난 5월에는 SK아이이테크롤로지(SKIET)가 상장될 당시 SK증권에 전산장애가 발생했다. 기대보다 주가가 하락하면서 거래량이 한꺼번에 몰린 탓이었다. 지난 9월 현대중공업 IPO 당시에는 하나금융투자의 MTS가 지연됐다.

지난 9월 시행된 특금법으로 인해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 가상자산 거래소가 제도권 안으로 들어왔지만 서버 문제로 인해 피해를 입거나 오입금이 발생해도 복구를 해주지 않는다는 민원도 적지 않았다.

올해 유사투자자문업에 대한 민원도 유독 많았다. 개인 투자자들에게 고급 투자 정보를 제공한다거나 종목을 찍어준다며 회원비를 받아 챙겼지만 실제로 수익을 보지 못했다는 제보였다.

유명 애널리스트나 증권사를 사칭하기도 하기 때문에 금융당국에서도 투자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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